질병청장 주재 시도 보건국장회의,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및 빈대상황점검
예방접종 독려 및 예방 홍보 강화…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 개정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하는 의원이 300개소로 확대되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이 이달중 추진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지영미 질병청장 주재로 시도 보건 국장 회의를 개최해 최근 유행 중인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주요 대응 및 빈대 발생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질병청이 수행하는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195개소) 결과, 12월 5주 인플루엔자(독감) 외래환자는 1000명당 49.9명으로 최고점(61.3명) 이후 감소한 43.3명(12월4주)에서 다시 반등했다.

또한 여전히 7~18세 학생 연령층(13~18세 123.3명, 7~12세 100.2명)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218개소) 결과, 12월 5주 입원환자 수는 855명으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39.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2월 5주 187명으로 지난주(213명) 대비 12.2% 감소했고,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2019년 396명)의 약 47%로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1~12세 유아 및 학령기 아동이 전체 입원환자의 68.4%로 주로 발생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는 12월 5주 450명으로 최근 4주간 약 1.6배 증가했고,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 기간(2019년 910명)의 약 49.5%로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영유아(0~6세) 중심으로 가까스로 70%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증가세(69.6%)를 보였다.

백일해 12월 5주 (의사)환자는 25명(2023년 누적 296명)으로 최근 4주간 증감을 반복하며 정체 양상(12월3주 26명, 12월4주 21명)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17명, 68%)에서 주로 발생하였고, 지역별로는 경남(17명, 68%)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기관(195 → 300개)을 확대해 유행 상황에 대한 감시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독감 발생 상황을 고려해 어린이 접종률 제고를 위해 △각 시·도별 미접종자 대상 문자 발송, △가정통신문 배포(복지부·교육부) 등 적극적인 접종 독려를 추진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및 백일해는 주로 영·유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 및 영·유아 관련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를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크로라이드 항생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고시를 개정했고(2023년 12월 복지부), 식약처와 주요 호흡기 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항생제 수급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관련 단체(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병원약사회)와 마이코플라스마 관련 치료 지침 개정 작업을 진행 중으로 1차 T/F회의 착수(1월 8일)해 1월 중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는 연중 유행을 하고 있고, 작년 12월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하여 최근 다시 반등하는 등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의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확산 억제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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