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부시행계획 수립…상시 감염병관리 · 감염병 빅데이터 개방 등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청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신종감염병 대응, 상시 감염병관리 등 새로운 건강 위험에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질병청은 ‘위기에서 일상으로, 안전하게 건강하게’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코로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국민과 일상 회복의 걸음을 내딛었고, 다가올 새로운 위기에 대비하면서도 국민 곁 다양한 건강위험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지난해 마련한 신종 감염병, 상시 감염병 분야 종합계획과 분야별 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하나씩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2024년 6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5월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비 중장기계획의 5개 분야(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 연구개발)에 대해 세부시행계획을 상반기 중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향후 하루 100만명 신종감염병 환자발생에도 대응하도록 범부처 협력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결핵, 말라리아,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와 항생제 내성,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등 상시 감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해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 ‘제1차 바이러스성 간염 관리 기본계획’, ‘제2차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계획’ 이행상황 점검과 올해 발표할 ‘제2기 말라리아 재퇴치 전략’에 따라 빠른 시간 내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달성할 실효성 있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빅데이터와 관련해서는 “플랫폼 등 보건의료 정보·데이터를 통합하고 개방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오늘 정식 개통하고,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상반기에 구축하고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비감염성 분야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첫 제정법률인 ‘손상예방관리법’을 기반으로, 질병청 역할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만성질환·희귀질환 및 다양한 건강위해 요인에 대해서도 기능과 역할을 분명히 정립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관련 “핵심 연구개발 과제 및 인프라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며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사업과 우선순위병원체에 대한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설립 등 핵심 사업을 철저히 추진하면서 산학연관 외부전문가와 긴밀히 소통·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보건안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며 “WHO, 아세안, 아프리카 CDC 등과의 업무협약 후 진행되는 협력사업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 소통하고, 올해부터 운영될 글로벌보건안보 조정사무소 역할을 공고히 해 대한민국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글로벌로 이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지영미 청장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질병청 정책을 소상히 전달하고 설명하는 노력에 더욱 힘쓰겠다”며 “우리 국민 건강이 일상 속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민생 현장에서 함께 동행하며 더 좋은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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