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영유아 70% 이상…질병청 “감염예방관리와 개인위생수칙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이 최근 4주간 2배 증가한 가운데, 70%이상이 신생아와 영유아로 주의가 당부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11월 4주 192명 → 12월 3주 367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0~6세)에서 입원환자의 72.2%를 차지하고 있어 신생아 및 영유아의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감염관리와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2월 3주 기준, 입원환자 367명중 1-6세가 174명(47.4%)으로 가장 많았고, 0세 91명(24.8%), 7-12세 42명(11.4%), 65세이상 40명(10.9%), 50-64세 11명(3.0%), 19-49세 6명(1.6%), 13-18세 3명(0.8%)순이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발생하며 주로 10월에서 3월사이에 유행한다.

질병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1월 26일 ~ 12월 16일) 10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 대비(2018년 5147명, 2019년 3557명 )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동기간대비(583명) 높은 상황이다.

임상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및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료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원, 등교, 입소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한다(’23년 10월 이후 산후조리원 집단발생 서울 1건, 경기 1건 보고).

지영미 청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출범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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