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통해 연구소-대학-병원 연계로 다음 감염병 대유행 대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관리청과 서울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NMC)은 22일 서울대학교 행정관에서 국립감염병연구소 감염병임상연구센터(서울 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감염병임상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감염병 임상 연구 활성화 등을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감염병임상연구센터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에 신설 추진 중인 기구로 △임상시험 법·제도 정비 총괄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공익적 임상연구 △임상연구 데이터 구축 및 활용 등의 역할을 통하여 항생제 내성 및 신종 감염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임상시험, 코호트연구, 중개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2023년 4월부터 감염병임상연구센터 건립 적합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였으며, 전문가 자문, 감염병기획 기부금관리위원회 및 기관 간 협의 및 논의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센터가 위치할 최적 입지로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를 선정했다.

서울대 연건캠퍼스의 임상경험이 풍부한 임상시험센터 운영 및 우수 연구인력 보유, 캠퍼스 내 활용 가능한 인프라 및 국내·외 임상 네트워크의 활발한 운영, ‘필수의료혁신전략(10일 19일 복지부 발표)’ 상 임상·연구 분야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설립과 더불어 중앙감염병병원, 서울대학교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상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과 감염병 대유행 대비를 위한 임상시험과 연구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유홍림 총장은 “본 사업을 통해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의 우수한 역량이 대학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학-관-병의 모범 사례로서 국가의 연구 역량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NMC 주영수 원장은 “미래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함께 국립감염병연구소 감염병임상연구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돕고, 중앙·권역 감염병병원도 수준 높은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호 간에 협력할 수 있는 연계 체계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감염병임상연구센터 건립에는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금으로 조성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지원 사업’ 재원이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세 기관은 기관 간 역할 분담을 통해 감염병 임상 연구 정책 수립, 인력양성, 네트워크 운영 등 다방면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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