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빈대 발생건수 질병청 상시공개…연말연시 해외여행 증가 대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빈대 발생이 주 평균 40~50건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관계기관-지자체 상시관리체계는 당분간 유지하며, 연말연시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대응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주재로 ‘빈대 확산 방지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여 주간 빈대 발생 현황과 중앙・지자체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1월 3일 정부와 지지체가 합동으로 대응을 시작한 이후,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빈대 방제 참여로 현재 빈대 발생건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질병청, 행안부, 복지부, 환경부, 국토부 등 주요부처와 17개 지자체 중심으로 당분간 상시적 관리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빈대 신고 및 발생 현황은 지난주(12월 11~17일) 지자체 등 정부에 68건의 신고(전주 대비 3건 ↓)가 접수됐으며, 이 중 실제 빈대가 발생한 건은 46건(전주 대비 13건↑)으로, 민간업체 직접 신고건(5건) 포함시 전체 51건(전주 대비 4건↑)이다.

전체 발생 건수는 12월 들어 소폭 상승했으나, 40~50건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건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발생 추이를 보면 70건(11월 20~26일)에서 42건(11월 27일 ~ 12월 3일), 47건(12월 4~10일), 51건(12월 11~17일)이 각각 발생했다.

주간 단위로 파악한 빈대 신고 및 발생건수는 국민들이 쉽게 찾을수 있도록 질병청 홈페이지 ‘빈대 바로알기’ 창구에 매주 수요일 오후에 게재된다.

오늘 회의에서는 해외여행지에서의 빈대 확인법과 해외여행 복귀 후의 3대 예방수칙 등 입출국객 대상 빈대 예방 수칙 홍보・안내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빈대가 주로 여행객의 옷이나 짐을 통해 유입되는 점과, 연말 연시 해외여행객 증가 등을 고려한 조치이다.

해외여행객의 경우 여행지 숙소에서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 틈새와 벽면과 맞닿는 부분 등을 중점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 후 집에서는 별도의 공간에 짐을 풀고 여행 가방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옷은 고온 세탁 후 30분 이상 건조해야 한다. 아울러, 여행 가방에 빈대가 있다면 진공청소기 또는 스팀청소기로 여행 가방을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

빈대 정보집도 추가적으로 보완해 최근 승인된 가정용 살충제 목록, 살충제 사용 관련 자주 묻는 질의・답변, 해외여행 시 빈대 예방수칙, 가정에서 빈대 발견시 행동요령 등 최신 정보를 포함해 개정했다. 이 정보집은 질병청 홈페이지 ‘빈대 바로알기’ 코너에서 확인 가능하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지하1층 유실물관리소 부근)과 제2터미널(지하1층 한가족쉼터 부근)에서는 오늘부터(12월 20일) 열풍기 방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이용 대상은 해외여행 시 빈대 물림 증상이 있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질병청 손영래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은 “빈대 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연말 연시 해외 유입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와 지자체에서는 해외여행 시 빈대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쪽방촌, 고시원, 외국인 기숙사 등 빈대 발생빈도가 높은 취약시설에 대해 지자체 중심으로 점검을 지속하고, 외국인 거주시설 점검 시 질병청 홈페이지 ‘빈대 바로알기’ 코너에 게재돼 있는 17개 다국어로 번역된 빈대 홍보자료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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