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 회복률도 0.7%p 오른 5.1%…2019년 수준으로 회복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해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7.8%, 뇌기능회복율이 5.1%로 코로나 2년(2020~2021)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13일 질병관리청·소방청이 공동개최한 ‘제12차(2023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 확인됐다.

질병청·소방청은 이날 2022년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 3만 5018명(인구10만명당 68.3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정지환자 중 남자(63.9%)가 여자(36.1%)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의 발생이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30~39세 3.4%, 0~9세 0.9%).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으며,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발생이 20.9%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공공장소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했는데(64.5%),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1만 5587건(44.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외 구급차 안이 3208건(9.2%)으로 뒤를 이었으며, 요양기관 2425건(6.9%), 의료기관 777건(2.2%), 농장 345건(1.0%) 순이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 4848명이었으며, 이 중 2701명이 생존해 생존율은 7.8%로 전년도(7.3%) 보다 0.5%p 개선됐다.

또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774명으로, 뇌기능회복률(5.1%)도 전년도(4.4%)보다 0.7%p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급성싱정지 생존율 7.5%, 뇌기능회복률 4.8%)과 2021년(7.3%, 4.4%)보다 증가한 수준이나, 아직 2019년(8.7%, 5.4%)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9.3%로 전년(28.8%) 대비 0.5%p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2012년 6.9% → 2017년 21% → 2022년 29.3%)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2.2%, 그렇지 않은 경우는 5.9%로, 시행 시 생존율이 2.1배 높았다.

한편,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대를 위해, 2020년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시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 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포함했고, 실습교육 형태의 표준교육과정 운영이 위축되는 시기에 심폐소생술 비대면 교육자료를 개발·배포했다(2022년 1월).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