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예약 및 전원 등 의료문제 해소 ‘가교’ 역할 성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병원간 진료정보교류가 의료취약지, 전원 등 의료문제 해소에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사례로 확인됐다.

2023 진료정보교류사업 성과공유회 전경.
2023 진료정보교류사업 성과공유회 전경.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23 진료정보교류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여 '의뢰와 회송'에서 병원간 진료정보교류가 우수하게 이뤄진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공유회에 강릉아산병원(수상자 김은식)은 강릉아산병원과 고성군 보건소 간 진료정보교류사업 협약체결을 통해 의료취약지역 환자의 편의성을 증대한 의뢰사례를 발표했다.

이 사례에서는 보건소에서 환자의 진료의뢰를 하면 강릉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에서 증상을 먼저 확인하고 예약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에 환자가 직접 예약할 때는 두세 달 이상 걸리는 진료 예약 시간을 단축한 성과를 확인했다.

경희대병원(수상자 윤지현)은 회송사례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과 의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주는 진료정보교류 ‘진정교’의 사례를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 또는 치료 후에 지역 병‧의원에서 연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진료 내역, 영상 등 자료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도 증가한 가운데, 경희대병원에서는 진료협력센터에서 필요한 자료를 전원하는 병원으로 전송해주면서 환자는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민이 직접 나서 병원간 진료정보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사례도 소개됐다.

서상순씨는 아버님이 부산보훈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주기적인 투약, 검사 필요한 상황에서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통해 검사 결과 등을 양 병원 간에 전달하도록 노력해 자료 분실 우려 없이 진료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의료기관 간에 환자의 진료정보를 안전하게 전자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환자가 의료기관을 옮기더라도 새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에서 기존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고, 진료정보, MRI, CT 등 영상검사 정보를 서류와 CD로 제출하는 대신 전자적으로 전송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다.

2016년 거점의료기관 4개 및 160개 협력의료기관(병·의원) 참여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거점의료기관 61개소를 포함해 약 8000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교류와 의료영상정보교류 건수도 2020년 연간 22만건에서, 2021년 연간 60만건, 2022년 연간 75만건, 2023년 10월 기준 88만건으로 2020년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해 누적 200만건 이상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진료협력센터 서진희 팀장 등 8명의 유공자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 권병기 국장은 “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병원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료정보교류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더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진료정보교류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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