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집계 수출실적…의약품·의료기기 각각 19.7% · 18.6% 수출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51억 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9% 가운데, 화장품은 늘어난 반면 의약품·의료기기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3일 발표한 ‘2023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2023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51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2023년 3/4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16억 6000만달러로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0.4%)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8억 4000만 달러, 25.8%↑) 수출은 미국(2억 6000만달러, 10.2%↑), 싱가포르(5000만달러, 3016.3%↑), 프랑스(3000만달러, 711.9%↑)에서 증가했으나, 튀르키예(9000만달러, 52.8%↓), 독일(7000만달러, 66.3%↓), 벨기에(4000만달러, 50.7%↓), 이탈리아(3000만달러, 69.4%↓)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7000만달러, 1.7%↑) 수출은 중국(1000만달러, 35.7%↑), 브라질(1000만달러, 26.7%↑)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기타의 조제용약’(1억 6000만달러, 3.8%↑)과 ‘면역혈청과 혈액분획물, 면역물품’(5000만달러, 36.2%↑)의 수출이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전기식 의료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체외 진단기기’와 ‘치과용 드릴 엔진’의 수출 감소로 2023년 3/4분기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은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체외 진단기기’(1억 5000만달러, 67%↓) 수출은 대부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일본(2022년 3/4분기 1억 9000만달러 → 2023년 3/4분기 300만달러, 98.3%↓)에서의 감소가 컸다.

반면, ‘전기식 의료기기’(1억 4000만달러, 10.7%↑)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1억달러, 21.1%↑)는 인도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임플란트’(1억 8000만달러, 3.3%↑)는 중국(8000만달러, 5.1%↑)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화장품 수출액은 21억 7억달러로 기초·색조·인체세정용 제품류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5.9%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16억 4000만달러, 9.4%↑) 수출은 중국(5억 4000만달러, 24.8%↓)에서의 감소 폭이 컸으나, 미국(2억 4000만달러, 92.8%↑), 홍콩(1억달러, 43.1%↑), 러시아(8000만달러, 32.6%↑)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2억 5000만달러, 10.8%↑) 수출은 일본(5000만달러, 20.1%↑)과 미국(5000만달러, 41.2%↑)에서, ‘인체세정용 제품류’(1억달러, 27.8%↑) 수출은 중국(5000만달러, 11.4%↑)과 미국(1000만달러, 126.7%↑)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수출 추이와 비교할 때 3분기 보건산업 수출 감소 폭(18.2%↓ → 9.3%↓)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4분기에는 의약품·화장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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