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문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 겸 유방센터장

[의학신문·일간보사]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은 2022년 기준 여성암 중 발생률 1위,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1990년 이후 유방암 발생률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44%씩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평균 1.6배씩 늘어나고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가족력, 유전자 돌연변이 등이 있으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 호르몬 치료,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생활습관으로는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여 비만을 예방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육류, 가공육, 튀김류 등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이나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는 등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은 또한 조기 발견이 생명 연장의 핵심이다. 즉,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이다. 실제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은데, 1기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유방 통증, 멍울, 유두 분비물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일상적으로 겪는 것이기 때문에 무시되기 쉽다. 때문에 매달 샤워 후나 아침에 잠에서 깬 후 가슴이 부드러울 때 자기 스스로 가슴을 만져보며 이러한 증상이 있는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필수적이다. 2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1회 이상 유방전문의에게 유방암 검사, 유방 초음파 검사, 유방 촬영술 등 유방암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 그 치료는 병기, 종류,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일반적인 유방암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 등이 있다. 수술은 유방암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수술 전후에 실시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재발을 예방하는 데에 사용된다.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는 데에 사용된다. 호르몬요법은 여성호르몬을 차단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된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것은 유방암 치료 후에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방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적이며, △치료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데,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유방암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생활습관에 따라 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유방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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