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신 분야 로드맵…‘디지털·바이오 융합 선제 대응, 바이오제조 강국 도약’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전략 로드맵을 제시한 가운데, 첨단바이오 영역에서는 100일이내 백신확보, 맞춤형 의료 등 기술이 포함됐다.

주영창 과학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국가전략기술특위를<br>주재하고 있다.(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br>
주영창 과학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국가전략기술특위를
주재하고 있다.(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는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 미래혁신 분야(전략로드맵)’가 심의·의결됐다.

전략기술 특위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특별위원회로,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 대응 및 기술주권·미래성장을 위해 선정된 ‘12대 국가전략기술’육성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민·관합동 특별위원회이다.

전략로드맵은 국정과제 차원에서 추진되는 전략기술 분야별 최상위 전략으로 20230년까지 꼭 달성할 가시적 임무를 설정해 임무 달성의 길목이 되는 기술을 하향식(Top-Down)으로 식별해 중점 투자와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한다.

그중 보건의료산업과 직접 관련있는 분야는 ‘첨단바이오’ 분야로, ‘디지털·바이오 융합 선제 대응, 바이오제조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합성생물학 △유전자·세포치료 △감염병 백신·치료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등 4개 중점 기술의 로드맵이 수립됐다.

‘합성생물학’에서는 바이오제조 기간·비용·속도를 혁신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부품(대사경로·단백질·유전체) 설계·합성 기술을 확보해 항체 생산 효율을 10배 향상하고, 바이오 제조 주요공정·장비에 AI 로봇 적용을 본격화해 연구 개발 및 생산과정 전 과정의 효율을 5배 증가한다. 또한 의약/화학소재·대체식품 등 산업용 대량 생산을 위해 스케일을 늘리고 소재 생산을 최적화한다.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에서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첨단 기반기술을 확보한다.

Off target 등 기존 유전자 가위의 한계(정밀도, 효율성)을 극복해 특허 회피가 가능하도록 하고, 효능/안전성이 개선된 치료용 차세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유전물질 효율적 생채 내 전달(바이러스 벡터, 나노입자 등) 및 RNA 치료기술을 확보해 원천기술 확보를 넘어 GMP 생산 및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하며, 기존 세포치료제의 독성, 제한적 효능을 극복한 고형암 등 난치병 치료기술을 고도화한다.

‘감염병 백신·치료’를 위해서는 글로벌 보건동맹 협업 하에 100일 내 백신을 확보하는 등 조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팬데믹 발생 전 대표적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및 전임상을 추진하는 한편, mRNA 구조체 및 전달체 개발, 항원 라이브러리 구축 등을 통해 백신 조기확보 역량을 내재화한다.

치료제 후보물질을 사전발굴하고 신속한 유효성·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는 약물 라이브러리르 구축, 약물재창출 등으로 후보물질을 사전발굴·검증하며, 약리·독성 신속평가를 통한 ‘디지털 전임상 플랫폼’을 구축해 임상시 적용하는 내용이다.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구축·특화 AI 개발로 맞춤형 의료를 구현한다.

융합연구를 위한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100만명 이상 목표)’ 및 클라우드 등 분석 인프라를 제공하고, AI 기반 신약설계, 분자세포생물학적 빅데이터에 기반한 면역반응 예측 등 바이오의료 데이터 분석 특화 AI 모델링을 고도화한다.

그외에도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기반구축 방안으로는 ▲바이오·AI 융합 및 제조생산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주요 연구기관·제약사와 공동연구 ·네트워킹 강화, ▲바이오·의료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 촉진, ▲우수 연구성과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한 규제과학 및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 강화 등을 포함했다.

수립된 로드맵 내 임무·목표는 정부 연구개발 투자·평가 등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특히 인공지능·첨단바이오는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2030년을 기준시점으로 설정된 목표를 기술·산업 동향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토·조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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