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제약사 차액정산 '모르쇠' 일관
내년에도 차액정산 업무 처리할 듯…유통업체 중간에서 난감한 표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7800개 의약품 약가인하에 따른 차액 정산 업무가 전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산 주체가 되어야 할 제약사들이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18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약가인하 차액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제약사는 약 30~4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CSO를 운영했던 제약사들은 약가인하에 따른 차액 정상에 대해서 거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차액 정산 업무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가인하 차액 정산에 대해서 해당 제약사 중 20~30% 정도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차액 정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상적인 약가인하 차액 정산이 진행되려면 최소한 80% 이상 제약사들이 참여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의약품유통협회 차원에서도 원할하고 신속한 약가인하 차액 정산 작업을 위해 제약사과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미지근한 반응이다.

일부 제약사들은 약국들이 제출한 약가인하 차액 금액이 제약사가 정산한 가격과 차이가 있다며 정산 작업을 시작도 안하고 있다.

차액 정산 작업이 이렇게 지지부진 진행되면서 약국-제약사 중간에 있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은 거래 약국에 약가인하에 따른 차액을 정산했지만 해당 제약사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면서 정산 작업을 시작도 못했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국은 약국대로 제약사는 제약사 입장만 고수하고 정부는 나 몰라라 식으로 진행된다면 약가인하 차액 정산 업무는 내년까지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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