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지적…필기 12위였다가 실무자면접 2위로 최종 채용 결정
2020년부터 4년간 친인척채용 30~40명으로 급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전북대병원이 상급직원의 아들이 부당채용되는 등 친인척 채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교육위원회)<사진>은 17일 교육위원회 감사1반 국정감사에서 전북대병원의 A과에서 발생한 채용 논란 사건과 친인척 채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A과의 상급직원의 아들이 같은 과의 직원으로 채용돼 논란이 됐다. 해당 직원은 면접에서 필기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으나, 실무자 면접에서 2위를 기록해 8명의 선발 인원 중 최종 8위로 전북대병원에 채용됐다는 설명이다.

권은희 의원은 이 과정에서 2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실무자 면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외부인원 4명이 실무자 면접에 참여했는데, 4명은 모두 다른 국립병원 및 지방 의료기관의 동일한 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일부 위원들은 A과 상급직원과 직책까지 동일했다.

아울러 ‘최근 10개년 전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과 2021년에 친인척 채용이 급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9년까지 10명 안팎이었던 친인척 채용은 2020~2021년 각각 41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29명, 올해 30명으로 여전히 3배 이상 친인척 채용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권은희 의원은 “친인척 채용 건수가 갑자기 급증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교육부에 해당 사항을 철저히 감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 전북대병원이 제출한 친인척 채용 자료에도 문제가 있었다.

권은희 의원은 “제출된 자료에는 채용된 A과 상급자 아들의 친인척이 2인 근무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으나, 유선으로 재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3인이 근무하는 등 친인척 채용 통계 관리도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대병원장은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으며, 교육부 신문규 기조실장은 “예정된 감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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