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부와 첫 도상훈련…팬데믹 대응과 역량강화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청이 WHO, 필리핀 보건부와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개최했다.

질병청-필리핀 보건부 합동훈련 전경.
질병청-필리핀 보건부 합동훈련 전경.

질병관리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필리핀 국가사무소 및 필리핀 보건부와 공동으로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공동 도상훈련(Joint Tabletop Exercise: Potential Public Health Emergency)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동 도상훈련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 위기·재난시 발생할 수 있는 현안 사항들에 대해 문제해결, 정보공유, 유관 기관간 협력 및 조정 방안 등을 논의하는 형태의 훈련이다.

지난 14일 진행된 훈련은 아시아 지역 내 감염병 감시와 신종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감염병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에 지원하는 감염병관리국제분담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질병청은 2022년부터 세계보건기구 필리핀 국가사무소 및 필리핀 보건부와 협력해 포스트 코로나19 대비‧대응체계 마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필리핀 방역당국이 협력해 신종‧재출현 질병(Disease X) 대비를 위해 이번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합동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도상훈련은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위해 필리핀 중앙정부(보건부, 외교부, 내무부, 사회복지부 등)뿐 아니라,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국제기구가 참여해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이번 공동훈련에 참여해 공중보건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했으며, 필리핀의 위기대응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이 중요해진 시기에 한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필리핀과의 합동훈련은 국내·외 보건안보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 방역당국의 국제적인 역량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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