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3 국제 심포지엄, 요르단 HCAC · 미국 JCA 등 사례소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정부와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증·평가의 역할이 강조됐다.

요르단 HCAC의 인증기능이나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JCA 기능이 미래 의료질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개최한 ‘2023년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요르단과 미국의 인증기관 연자들의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살마 자우니 요르단 HCAC CEO(왼쪽)와 조엘 A. 루스 JCI 부회장.
살마 자우니 요르단 HCAC CEO(왼쪽)와 조엘 A. 루스 JCI 부회장.

요르단 보건의료인증원(HCAC) 살마 자우니(Salma Jaouni) CEO는 ‘보편적 의료보장(UHC)의 핵심요소’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하며 요르단의 HCAC 역할을 소개했다.

살마 자우니 CEO는 “일차의료는 보편적 의료보장으로 가는 가장 바람직한 경로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HCAC는 인증, 자문 및 역량 강화로 의료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환자 안전을 증진하는데 주력하는 중동지역 최초의 ISQua(국제의료질관리학회) 인증 기관으로 일차의료기관 의료 질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HCAC는 △감시 △건강보호 △질병 예방 △대응준비 상태 모니터링 △건강증진 5개 핵심 필수 공중보건 운영지표로 의료기관 역량 강화를 달성했다는 것.

살마 자우니 CEO는 “99.4%의 의료기관이 인증이 의료센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데 동의했다(매우 동의 54%, 동의 45.4%)했으며, 의료기록시스템 41%, 소독 12%, 만성질환 통제 9%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디”고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이어 “인증기준이 일차의료 품질과 직원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연구표본의 74%는 총 표준이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며 “연구 표본의 37%는 HCAC 기준이 직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직원 만족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차의료기관의 경우 인증이 없으면 표준 준수율이 매우 낮은 것을 확인했고, 규제가 아닌 인증에 대한 열망이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표준 준수를 이끌었다”며 “인증이 다양한 질 향상 활동을 포함하고 있어 요양기관의 임상적 노력 뿐 아니라 권리에 기반한 진료를 장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살마 CEO는 “인증은 결코 단독적인 질 중재가 아니라, 한 기관이 질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세울 때 포함돼야하는 요소로, 다른 질 관련 전략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며 “강력한 보건 시스템 기반을 보장하고, 필수 보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것은 UHC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고 정리했다.

국제의료평가위원회(JCI) 조엘 A. 루스(Joel A. Roos) 부회장은 ‘미래 의료 시스템 의료 질과 환자 안전 확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엘 A. 루스 부회장은 “전통적인 병원은 이제 경계가 없는 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병원 의료는 가장 아픈 환자의 전문 치료만을 담당하면서 환자의 집이 원격 기술의 지원을 받는 미래의 병원(재택의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래 의료는 의료제공자에게 환자 중심의 의료개선과 접근성 향상, 예방 및 조기중재라는 기회가 된다”면서 “이를 위한 비일관적 결과물과 의료질 및 환자안전, 의료의 파편화, 재택환경에서의 안전 위험, 프라이버시 등은 도전과제로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미래의료에서도 JCI과 같은 국제표준의 인증기능이 의료질 향상을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조엘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인증이란 자격이 있는 의료기관 등이 의료 질 수준, 성과 또는 유사한 속성을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필수 표준 세트를 따르는 것을 제3의 조직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JCI 인증은 향상된 표준 기준으로 위험을 감소하고 의료 질과 환자 안전을 개선해 우수성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조엘 부회장은 “환자 중심의 진료로 긍정적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의료질과 환자 안전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JCI 인증 프로그램은 연속적 의료체계에 걸친 진료 통합을 위한 의료 질 및 안전 요구사항을 다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JCI는 병원 학습기관 의료센터부터 외래진료, 실험실, 재택의료, 장기의료, 일차의료, 의료이송, 기업, 원격의료에 이르기까지 연속적 의료체계를 다루고 있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와 의료 질 및 안전표준의 공통점을 가져가면서도 환경별 자격기준이나 의료전달 방식, 기반시설 요구사항, 환자 모집단 등을 고려한 차이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