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Qua 제프리 회장, 의료서비스 복잡성 수용 및 성과지표 집중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더 나은 미래의료를 위해 근거중심 치료를 높이고 의료적 낭비와 환자 위해를 줄이는 등 주요 목표 지표에 집중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의료질관리학회 제프리 브레이스웨이트(Jeffrey Braithwaite) 회장<사진>은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더 나은 미래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ISQua 제프리 회장은 “보건의료 시스템은 복잡한 시스템으로, 규제와 의료전문가들, 임상기술 및 실무 변화에서 영향을 받는다”며 “의사, 간호사, 정책입안자, 환자, 과학자 연구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있고, 급성치료, 고령치료, 재활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으며 GDP의 약 10~13%를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의료 분야의 새로운 발견의 14%만이 실용화되며 평균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는 것.

제프리 회장이 호주 보건혁신연구소(맥쿼리대학교)에서 연구한 분석에 따르면, 근거나 합의된 지침에 기반한 치료는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의료 서비스의 약 30%는 낭비되고 있으며, 환자의 약 10%는 치료 시 위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30년 미래의료 발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의료서비스의 현실을 수용하면서 ‘60-30-10’이라는 주요 지표에 집중해야한다고 제프리 회장은 제안했다.

그는 그는 “앞으로 분절된 치료는 도태되고 결속된 통합적 시스템이 의료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물량 기반에서 가치 기반 치료로, 제공자 위주 시스템에서 환자 위주 시스템으로 변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복잡성을 수용하고 자신에게 할당된 혁신의 몫을 주도해야 한다”며 “특히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60-30-10의 숫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60%에 해당하는 품질은 높여가면서 30%의 낭비를 줄이고 10%의 위해는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연구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지난 30여 년간 큰 변화는 없었다”며 목표달성에 따르는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프리 회장은 “호주는 2030년까지 고도의 훈련 인력의 양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인간 중심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며 예방적 치료와 안전 치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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