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기간 길어질 가능성도 2배 높아…“실천 쉬운 예방법 공유 및 시설개선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안전사고를 경험한 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입원일이 17일 길어지는 등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제43권 제2호에는 ‘환자안전사고 경험이 재원일수에 미치는 영향: 2016~2020년 퇴원손상심층조사자료를 이용하여(순천향대 김경찬 연구원, 교신저자 이혜원 조교수)’ 이같은 내용이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퇴원손상심층조사자료 중 환자안전사고 경험환자 총 1만 5028명과 비경험 환자 총 4만 5816명을 대상으로 특성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환자안전사고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안전사고 경험으로 인한 재원일수는 경험환자 20.2일, 비경험 환자 2.9일로 17.3일 차이가 났으며, 재원일수 증가위험도는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형별로는 재원일수 증가위험도가 가장 높았던 사고는 ‘낙상사고’로, 특히 낙상사고의 입원이 길어질 확률은 비경험환자보다 3배 높았다.

낙상사고 중에서는 침상과 관련된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미끄러짐·걸림 및 헛디딤에 의한 동일 면상에서의 낙상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신경계 질환 및 의료급여 환자 등이 의료사고를 경험했을 때 비경험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길어질 확률이 높았다.

김경찬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안전사고 경험 환자의 성별과 연령을 모두 동일하게 선정하고 재원일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통제했음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안전사고 경험이 재원일수 증가에 결정요인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에 “입원 기간 중 발생하는 의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천하기 쉬운 의료 사고 예방법을 환자와 간병인들에게 안내한다거나, 침대 가드 설치, 계단 미끄럼 방지 패드 설치 등 의료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의료 사고 예방 인력 보충을 통해 의료급여 및 신경계 환자 관리를 하고 병원 내 환자 안전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환자들이 의료사고를 경험하지 않고 안전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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