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 비교연구 가능…분석결과 값만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 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신속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근거중심 보건의료 연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 전 국민 진료정보 공통데이터모델(CDM)을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5천만 전 국민의 10년간(2012~2021년)의 진료정보로 ‘22년도 개방 데이터(전 국민의 20%인 1천만 명의 5년분 데이터)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심사평가원의 공통데이터모델 개방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환자 데이터, 2022년 1천만 명 규모의 국민진료정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아울러 이번 공통데이터모델 확대 개방은 2022년 국정 감사에서 제기된 조명희 의원의 공통데이터모델 개방 활성화 관련 요청사항의 후속 조치를 담고 있다.

공통데이터모델(CDM)은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구조와 용어를 표준화한 모델로 다기관 국제 비교연구가 가능하며, 데이터 자체가 아닌 분석결과 값만 공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전혀 없다.

이번 개방은 대학 및 의료기관 등에 소속된 CDM 국내 학술 연구자 대상이며, 연구자는 정부정책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 가능한 주제를 선정해 연구계획서 등의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연구과제는 연구과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과제를 대상으로 분석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용수수료는 없다.

이번 전 국민 데이터 확대개방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분석 결과 제공환경을 갖추게 되면 내년부터는 상시적인 개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심사평가원의 공통데이터모델 이용 신청은 오는 8월부터 접수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HIRA빅데이터개방포털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 오수석 기획상임이사는 “이번 전 국민 공통데이터모델의 개방이 개인정보 유출 없이 국제협력 데이터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보다 높은 근거수준의 연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확대 개방에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심사평가원의 공통데이터모델 개방은 지난 2020년 최초 개방한 이래 참여 연구과제 중 6편이 해외 SCIE급 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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