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연평균 6.6%보다 가파르게 증가…등재품목 2만 3643개로 큰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해 급여의약품 청구액이 23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2조원 늘어났으며, 진료비 대비 약품비는 0.7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재품목은 2만 3645개로 총 1404개가 줄어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6일 공개한 ‘2022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2022년 건강보험 약품비는 22조 8968억원으로 총진료비 98조 1212억원 대비 23.34%를 차지했다. 양적으로는 1조 6871억원이 늘었지만 총진료비 대비 약품비 비중은 0.72%p 줄어든 것으로, 약품비 비중은 2020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23년 1월 1일 기준 등재품목수는 2만 3643개로 지난해보다 1404개 감소했다. 등재품목에서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품목수가 모두 떨어졌는데, 각각 1321품목, 83품목 줄어든 수치이다.

전문약 감소가 더욱 커지면서 등재약 비중은 전문약 93.4%(전년 93.5%), 일반약 6.6%(전년 6.5%)로 소폭 줄어들었다.

감소한 1404개 품목을 지난해 등재품목과 삭제품목으로 나눠보면 906개가 등재된 반면, 2332개가 삭제됐다.

2022년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은 23조 481억원으로 전년(21조 3094억원)보다 8.2%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5년(2018~2022년) 연평균 증가율인 6.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입원 청구금액은 2조 8604억원(청구중 비중 12.4%), 외래 청구금액은 20조 1877억원(87.6%)으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입원청구 비중은 줄고, 외래청구 비중이 올라갔다. 외래청구 금액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종별로는 약국이 16조 2346억원(70.4%)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구비중이 70%를 넘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도 3조를 넘어 3조 327억원(13.2%)을 기록했고, 종합병원 1조 8919억원(8.2%), 의원 9833억원(4.3%), 병원 8855억원(3.8%) 순이었다.

청구비중을 전년과 비교하면 약국은 1.0%p, 상급종병 -0.6%p, 종병 -0.4%p, 의원 0.2%p, 병원 -0.2%p 증가로 약국·의원은 늘어난 반면 병원급 이상은 줄어들었다.

2022년 연령구간별 청구금액은 70세 이상(33%), 60~69세(25.5%), 50~59세(17.6%) 순으로 높았으며, 노인(65세 이상) 의약품 청구액은 10조 5058억원으로 1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전년 9조 6955억원).

노인 의약품 청구금액 증가율은 8.4%로 전년 증가율(9.3%)보다는 다소 둔화됐으며, 노인 의약품 청구금액의 전체 연령 대비 점유율은 45.6%로 전년(45.5%)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22년 연간 마약류 청구금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2508억원)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마약이 1126억원(43%, 전년대비 2.6% 감소), 향정신성의약품 1490억원(57%, 전년대비 10.2% 증가)로 향정약이 늘고 마약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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