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석 기획이사, 조직안정·전문가양성·필수의료·건보재정 지출관리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오수석 심평원 신임 기획이사가 한의사로서가 아닌, 공공기관의 관리자로 조직운영·정책추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오수석 기획상임이사<사진>는 지난 20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감과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4월에 임명된 오수석 기획이사는 동국대 한의학박사를 거쳐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한의약정책연구원 원장 등 30년간 한의사로 일해왔으며, 심사평가원과는 8년간 비상임이사로 직무를 수행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한의사 출신으로는 첫 심평원 기획이사로 선임된 데 대해 보건의료계에서는 한편에서는 우려가, 다른 한편에서는 기대가 섞인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이사는 “공공기관에는 상하관계가 명확하다. 저는 이 자리에 한의사로서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기획이사로 앉아 있는 것”이라며 “심평원장의 경영 방침에 맞춰 철저하게 보좌하는 것이 그 역할로, (기관 운영을) 한의사 시각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심사평가원의 기획이사라는 자리가 많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한의사 출신이어서라기보다 심사평가원 기관운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라며 “심사평가원 비상임이사로서 다년간 역임하면서 쌓아온 심사평가원 조직 및 업무에 대한 이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 등과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이나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경험들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30년간 한의사로 일해온 경험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심사평가원 비상임이사 등 건강보험정책에 참여해온 경험들이 의료계 등 다양한 외부 고객과의 소통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제가 구축해온 국회와 보건복지부, 시민단체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심사평가원 업무가 원활히 추진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오 이사는 이와 함께 심사평가원 비상임이사로서 일한 8년간의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기관운영전반에서는 중기경영목표, 연간사업계획, 예·결산보고 등 기관운영 업무전반에 대해 비상임이사로의 심의 활동을 했고,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심평원 원장, 상임이사 등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으로서 후보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심사를 수행했으며, 전문성을 활용해 심사체계 개편, 평가혁신 방향 등 심사평가원 고유 업무에 대한 자문활동을 수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기획이사 임기 동안에서는 △조직 안정 △세대간 갈등 △전문가 육성 △보건의료분야 국정과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의 안정과 세대간 갈등 해소에 대해서는 “임원의 장기간 공석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메우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하고, 최근 5년 이내에 입사자가 50%에 육박하는 만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문가 육성과 보험정책에 대해서는 “양질의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인재를 발굴토록 하겠다”며 “보건의료분야의 중심 국정과제인 필수의료 지원 대책 마련이나, 건강보험 재정의 합리적 지출 관리, 심사평가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조직적·인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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