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자보 진료비 통계…한의 진료비 1조 4647억
진료과별 상위 5개 항목 같지만 의과-한의 진료비는 4배 차이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2021년 의과를 역전한 한의 자보 진료비가 더욱 늘어나 그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2022년 자보 진료비는 2조 5142억원으로 전년 2조 3916억원보다 5.13% 늘었다. 자동차 보험 진료비는 건강보험을 포함한 전체 진료비에서 2.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진료비를 양분하는 것은 의과와 한의과(한방)였는데, 최근 5년간 한의과의 진료비 증가율 변화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2018년 의과 진료비가 1조 2542억원에서 2022년 1조 439억원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의과 진료비는 2018년 7139억원에서 2022년 1조 4636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2021년 한의과 진료비가 1조 3066억원으로 의과 1조 787억원을 역전해 2279억원이 높았는데, 1년 후에는 그 격차가 4297억원(한의 1조 4736억, 의과 1조 439억)으로 더욱 벌어진 것이다.

진료분야별 자동차보험 진료비 현황(출처: 심사평가원)
진료분야별 자동차보험 진료비 현황(출처: 심사평가원)

전년대비 2022년 증감률은 의과가 -3.23%, 한의과가 12.01% 각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비 항목에서도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의과와 한의과가 모두 같았으나, 비용이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다.

교통사고 환자가 가장 많이 치료받는 내용은 의과와 한의과 모두 목 부위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S13)과 허리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S33)치료였는데, 이들 항목의 의과 진료비는 2917억원, 한의과 진료비는 1조 1587억원이었다.

또한 다발생 질병을 상위 5위로 확대해도 진료비 격차가 한의과(1조 2701억)가 의과(4989억)보다 2.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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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의과 진료비 증가는 현지확인심사에서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심사평가원이 2021~2022년 6월까지 실시한 자보 현지확인심사 결과에서는 총 88개소를 실시해 약 74억원을 환수했으며, 이중 한의원은 84개소, 환수금액은 약 7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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