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3년간 1520곳 분석연구 결과…전문의 1명 늘면 폐업 위험 0.83배로 감소
환자수 1000명 증가할때는 0.987배로 감소…지역내 요양병원 수는 관련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요양병원의 폐업률 방지에 의사·간호사와 환자수 증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발간한 공식 학술지 ‘HIRA Research’ 제3권 1호에 수록된 ‘요양병원의 폐업과 요양병원 조직, 성과, 환경요인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심평원 심파평가연구실 근거기반연구부 박영택, 성균관대 경제학과 이진형)’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요양병원의 폐업 관련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최근 3년간(2019~2021년) 요양병원 1520개를 분석했다. 폐업 기관은 200개소, 운영 기관은 1320개소이다.

분석은 폐업 요양병원과 관련된 특성들을 보기 위해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봤는데, 통계분석에서는 폐업에 따른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 및 관심 독립변수군(OPE)의 차이를 살펴봤고, 요양병원 일반적 특성을 포함한 다수 변수가 모델에 들어가 통제된 상태에서 종속변수와 관심 독립변수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했다.

연구에서는 우선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요양병원 폐업과 관련이 있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전문의 수, 간호사 수가 증가할수록 요양병원의 폐업 위험도는 낮아졌다.

예를 들어 전문의 수 1명이 증가하면 요양병원의 폐업 위험도는 0.837배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일반의 1명 증가에 따른 폐업 위험도는 0.975배, 간호사 1명은 0.977배, 간호조무사 1명은 0.984뱅로 감소를 보였다.

또한 연구진은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요양병원의 폐업과 환자 수로 측정한 요양병원 성과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요양병원의 폐업 1년 전 연간 연인원 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성은 낮아졌다. 즉, 폐업 1년 전 환자 수가 1000명 증가할 때 요양병원의 폐업 위험도는 0.987배가 됐다. 폐업 2년 전 연간 연인원 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도도 0.988배로 낮아졌다.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다수의 환경요인과 폐업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살펴본 결과, 요양병원의 폐업은 지역사회 인구수, 인구 증가율, 지역 내 요양병원 수와 통계적 관련성은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대해 “그동안 요양병원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다수 연구가 있었지만, 연구대상기관이 부분 또는 사례 연구가 많았다”며 “본 연구는 전체 요양병원을 모집단으로 연구를 진행해 모집단 대표성이 타 연구에 비해 높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연구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환자 수가 요양병원의 폐업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요양병원 운영과 관련해 환자 수가 직간접적 요양병원 수익의 원천이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환자수 이외에도 전문의 수, 간호사 수 등이 폐업과 밀접히 관련있었고, 이는 선행연구결과인 병원 폐업과 유사한 연구결과를 보여준다. 즉, 요양병원 폐업도 여타 의료기관과 비슷한 기전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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