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과 완료로 2차 수가협상 끝…“밴드 증가에 대한 공급자단체 목소리 높일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의약단체들이 공급자-가입자 간담회를 두고 대화 방식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급자인 의약단체들은 유형별로 어려움 종류가 다르지만 ‘밴드 인상 필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만큼,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오전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한방·치과 유형과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협상(수가협상)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오늘 한방과 치과 유형 2차 협상이 끝나면서 모든 유형의 2차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공급자단체들은 3차 협상 전 30일 14시 가입자단체와의 간담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안덕근 부회장(한방 수가협상단장)은 “가입자단체와 직접 대면하는 자리가 있다는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공급자단체 단장들과 어떻게 논의할지 이야기를 진행하는 중으로, 하나의 목소리로 밴드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인상률을 포함해 모든 지표가 올라감에도 의료 분야는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다보니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공단이 중간자적 입장에서 가입자 공급자와 이야기하기보다 (직접 만나) 서로 설득하면서 밴드 확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그런 자리가 5분 정도 이뤄졌다고 알려졌는데, 올해는 1시간 반~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다. 하지만 회의 성격으로는 처음 해보는 성격이다보니 각 공급자단체별로 준비해서 밴드를 높이는 부분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하므로, 공급자단체들과 잘 논의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수진 보험이사(치과 수가협상단)도 “공급자끼리 대화를 잘 해서 공급자들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잘 표현해 전체 밴드를 형성하는 것을 소통해 어떻게 정하냐가 중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에 밴드 형성이 어느 정도 돼야 우리 유형이 어렵든 쉽든 반영이 될 수 있는 근거가 돼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공급자단체들 간 수치 공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 바는 없고, 지표들을 근거로 공급자들끼리 어떤 형식으로 간담회를 할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왼쪽부터)안덕근 한의협 부회장, 설유석 치협 보험이사, 김수진 치협 보험이사, 함동선 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
(왼쪽부터)안덕근 한의협 부회장, 설유석 치협 보험이사, 김수진 치협 보험이사, 함동선 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

이날 2차 협상에서는 공급자단체들이 건보공단이 제시한 자료를 통해 한방과 치과 각 유형의 어려움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의협 안덕근 부회장은 “작년에도 저희와 공단과의 생각하는 간극이 크지 않았음에도 결렬된 점이 아쉬웠다”며 “저희의 1%가 의병협(의원, 병원 유형)과의 1%와 현저히 차이가 나는데 밴드 형성이 늦게 되면서 시간에 쫒겼고 협상이 늦어졌다. 올해는 저희 유형이 선제적으로 타결되고 나머지가 가도록 하는 현실적 전략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단측에서도 한의계 현실적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 공단에서 제시해준 자료에도 한의계 어려움이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알고 있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실질적 수가인상으로 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된다. 다음주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함동선 부회장(치과 수가협상단)은 “공단 브리핑 자료는 어느정도 예상한 수준의 자료였으나, 개원의들 입장에서는 현실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공단 측에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며 “객관화되지 않는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 반영되게끔 수치로 3차, 4차 최종적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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