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행위료 각 5% 가량 증가…의협 진료비 점유율 지적에는 “오히려 격차 줄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병원협회가 2차 수가협상에서 공단에 병원 유형의 증가분을 설명했다.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은 24일 병원 유형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 협상(수가협상) 2차 협상’을 진행했다.

병협 송재찬 상근부회장(병원 수가협상단장)<사진>은 “공단에서는 작년도 병원 유형의 실적치에 대해 질문을 줬다”며 “병원 진료비증가율은 평균 4.7%, 행위료가 5% 조금 넘는 수준으로, 행위량 변동분을 제시받았고 상대적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서는 수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구체적으로 다른 유형 수치를 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수가 역전현상이 당장은 해결되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 좀더 개선된 결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병협 수가협상단은 이날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진료비 점유율과 관련한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의협은 수가인상을 위한 설득 자료를 공개하면서 병원보다 의원의 기관수가 10배 많음에도 점유율은 22%에 불과하고 점유율 차이가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점유율 향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병협의 입장을 물었는데, 오히려 두 유형의 격차는 줄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병협 류항수 보험국장(병원 수가협상단)은 “2019년 진료비중을 보면 병원이 50.4%, 의원은 19.6%였으나 2022년 기준으로는 병원 48.6%, 의원 22.5%가 됐다”며 “어떤 수치를 보고 격차가 벌어졌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송재찬 부회장은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은 현상이다. 현재 의료가 갖는 고도 기술·전문성에 대한 결과이지, 배분의 문제라고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다”며 “같은 수술이라도 50년 전에 하는 형태와 지금 형태가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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