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중구 원장, 취임 간담회에서 긍정적 평가…심평원-의료계 신뢰구축 가교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신임 강중구 심평원장이 심사평가업무 중 ‘분석심사 도입’과 ‘합리적 등재제도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합리적 지출관리를 위한 정책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출신 원장으로 심평원과 의료계의 신뢰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사진>은 지난 16일 심사평가원 본원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3년간 운영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3월 취임해 임기시를 시작한 강 원장은 연세대 석·박사과정을 거쳐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병원장, 일산차병원 병원장 등 의료계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이다.

강중구 원장은 “외과의로 30여 년간 의료현장에 있다가 현재는 반대편에 오게 됐다고 볼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면서도 “공단병원에 있다보니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을 많이 추진해 왔고 2004년 보건복지부 치료재료위원회부터 각종 행위위원회 등 활동을 했는데 관련 기관인 심평원에 와서 이해가 빠르리라 본다. 언제든 소통하는 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임상 경험으로 심평원 심사평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고, 보험제도에 대한 문제를 많이 이해하고 있어 이를 장점으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심평원과 보건의료 단체 소통은 중요하다. 관심사를 중심으로 새로 만나 대화를 갖고 심사기준에 대한 약간의 갈등 부분도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심평원장은 특히 심평원의 주요 정책 중 ‘분석심사’와 ‘합리적 등재제도 운영’을 의료인 시선에서도 의미 있다고 보았다.

의료인의 전문성·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적정진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로, 건별심사 개선과 더불어 질과 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분석심사를 도입하는 한편 환자질환별 특성 등을 고려한 의학적 근거 중심, 데이터 분석방식의 심사평가체계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것.

강 원장은 “심사는 현재 분석심사를 도입해 질 중심으로 관리하도록 하는데 적합하다고 본다. 정부나 기관에서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의료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좋은 방안임에 의료계도 동의할 것”이라면서도 “단 지표가 객관적이고 타당해야하기 때문에 합리적 지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규제혁신 등 합리적 등재제도 운영으로 국민 의료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는 “현재 희귀질환 치료제 등 필수약제의 등재절차도 단축중이고(7개월→5개월), 혁신의료기술도 조기 시장진입을 위해 예비등재를 하는 등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과거 30년간 느꼈던 것보다 심평원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새롭게 운영하는 심사평가원에서는 합리적 건보지출을 위한 정책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원장은 “국가 전체로 봐서는 건보제도 운영에 있어 재정 합리적 지출관리가 중요사항이다. 급여결정제도 개선, 진료비 심사 등 심평원 고유업무 역량 집중해 지속가능한 건보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이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속 이야기되는 필수의료 관련 문제도 정책으로 지원할 생각이다”며 “그외에도 논란이 되는 고가항암제, 사전승인약제 여러 가지 경평면제 약제 등 고가약제는 추적관리를 통해 효용성을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 업무를 분담하고 있는 심평원 지원에 대해서는 시설 및 휴직에 따른 인력부족, 상근위원 등 전문인력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중구 원장은 “취임 후 전국의 10개 지원 현장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는데, 지원마다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정원의 4300명 정도 되는 정원 중 10~15%가 휴직중이라 지원 인력이 모자라 고민중이었고, 그외 지원에 따라 시설이나 회의장, 전문의사들이 심사하는 상근위원 등이 부족하다는 부분을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것”이라며 “본원의 기능을 지원으로 이전하는 것은 심도있게 분석해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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