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우선 개선 사항은 급여적용 확대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한방의료를 찾는 이용자 중 가장 많은 원인이 ‘근골격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 수요, 이용행태, 만족도, 한의약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를 생산하고자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평생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로 2020년(69.0%) 대비 2.0%p 증가했다. 한방의료이용 경험자의 경우, 최근 이용시기는 ‘1년 이내’라는 응답이 35.0%로 가장 많았다.

한방 선택 이유는 치료효과(42.1%), 질환에 특화된 진료(15.2%), 부작용 적음 (12.6%) 순으로 2020년과 같게 나타났다.

한방의료 이용 목적은 ‘질환치료’가 94.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증진 및 미용’이 14.9%로 나타났고, 2020년(94.5%) 대비 질환치료는 0.3%p 감소, 건강증진 및 미용은 1.4%p 증가했다.

치료에서 상세 이용 목적은 치료질환인 ‘근골격계통’이 74.8%로 ’20년(72.8%)과 같이 가장 많았고, ‘손상, 중독 및 외인’(35.5%), ‘자양강장’(12.6%), ‘소화계통’(8.1%) 등의 순이다.

이용 치료법은 침(94.3%), 뜸(56.5%), 부항(53.6%) 순으로 2020년과 같게 나타났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방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에서 질환치료, 건강증진 순,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에서는 질환치료, 교통사고 치료 순으로 2020년과 같았다.

모든 이용자에서 근골격계통이 가장 높았으며, 응답 비율은 외래환자 70.1%,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56.2%,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 63.7%로 나타났다.

한방진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응답으로 외래환자는 90.3%,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79.2%,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 68.2%가 ‘만족’으로 응답했다.

한방의료이용 이용자의 첩약 복용 경험에 대해 외래환자는 16.6%,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51.2%,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 26.1%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첩약복용 기간은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의 경우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높았으나,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에서는 ‘11일 이상-1개월 미만’이 높게 나타났다.

개선사항은 모든 조사 대상에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를 꼽았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은 일반국민과 외래환자,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의 경우 ‘첩약’이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의 경우에는 ‘한약제제’라는 응답이 높았다.

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한의약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에는 한방 진료 및 처방, 한약 조제(판매) 등 한약 소비의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방의료이용 실태 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됐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하고자 조사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 2022년 제6차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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