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환자·진료비 7% · 46% 증가…40~60대 환자가 절반 이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매년 500만명 이상이 ‘등통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진료비는 5년만에 46% 증가해 1조를 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현재룡)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등통증(M54)’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6일 발표했다.

등통증은 허리와 목 사이의 등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써, 요통과 목 통증과 구분되는 통증이다. 요통과 목 통증에 비해 유병률은 낮으나, 통증 발생의 기전과 경과는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갖는다.

등통증의 진료인원은 2017년 512만 3996명에서 2021년 546만 4577명으로 34만 0581명(6.6%)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236만 1333명으로 2017년 213만 3989명 대비 10.7% (22만 7344명), 여성은 2021년 310만 3244명으로 2017년 299만 7명 대비 3.8%(11만 3237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환자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546만 4577명) 중 60대가 20.4%(111만 571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1%(104만 1405명), 40대가 15.4%(84만 1352명) 순이었다.

남성은 60대 비율이 18.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8.4%, 40대가 17.2%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60대가 21.8%, 50대가 19.6%, 70대가 15.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등통증은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외상을 비롯하여, 유연성 부족, 근력 저하,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부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등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당 연도별 진료인원은 2021년 1만 629명으로 2017년 1만 059명 대비 5.7%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7년 8346명에서 2021년 9173명(9.9%)으로, 여성은 2017년 1만 1785명에서 2021년 1만 2089명(2.6%)으로 각각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가 2만 1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 841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1만 7213명, 60대가 1만 294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2만 4536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2만 878명, 60대가 1만 8850명 순으로 나타났다.

‘등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8148억원에서 2021년 1조 1883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5.8%(3735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9%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총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3.6%(28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8.9%(2248억원), 70대가 18.4%(2188억원)순 이었으며, 이를 다시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21.8%(1053억 원), 24.9%(17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7년 15만 9000원에서 2021년 21만 7000원으로 36.8%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2017년 14만 7000원에서 2021년 20만 5000원으로 39.7%, 여성이 2017년 16만 8000원에서 2021년 22만 7000원으로 35.3% 증가했다.

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30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과 여성 모두 80세 이상이 각각 30만 1000원, 31만 1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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