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수가 치과와 전쟁, 개원치과 매출 증대 등 공약 눈길
의료인 면허취소법안 규탄 단식‧삭발투쟁 회원들 지지 이끌어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제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서 박태근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박태근 당선자는 향후 3년의 임기동안 기업형 불법 저수가 치과문제, 치과계 인력난, 비급여 진료비 공개 등 치과계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왼쪽부터)치협 이강운, 이민정, 강충규 선출직 부회장
(왼쪽부터)치협 이강운, 이민정, 강충규 선출직 부회장

서울 성동구 소재 치과의사회관에서 9일 열린 제33대 회장단 선거 결선투표에 총 선거인 1만 5342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호 2번 박태근 후보가 5127표(50.75%)를 득표해 4975표(49.25%)를 득표한 기호 4번 김민겸 후보를 152표차이로 제치고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현 치과협회장인 박태근 당선자는 1988년 부산치대를 졸업했으며, 울산시치과의사회 회장과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울산지부장, 울산시치과의사회 대의원 의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6년에는 협회장 직선제 준비위원장을 맡아 치과계의 염원이었던 직선제를 관철시킨 바 있다.

또한 현 치과의사협회장으로 지난 2021년 7월 보궐선거로 당선돼 1년 9개월의 임기를 맡아 △숙원과제인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의료인 자율징계권 확보 △국가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 추가 등 4대 주요 추진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회, 대정부와 깊은 공감대를 확고히 구축하는 등 치과계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자는 △초저수가 덤핑광고 치과와의 전쟁 △개원치과 매출 증대 △진료영역 수호 △현실적인 구인 대책 △회원과의 소통 강화 △치과계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을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번선거에서 최근 의료인 면허취소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한 국회의 결정을 독선적 행동으로 규탄하며 해당 법안의 저지를 위해 단식과 삭발투쟁을 펼친 모습이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박태근 당선자는 7일째 단식과 함께 당일 오전 민주당사 앞에서 의료인면허취소법을 규탄 집회에 참석 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 개표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박태근 회장과 같이 팀을 이뤄 당선된 강충규 부회장은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민정 부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운 부회장은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하라는 회원들의 목소리로 알고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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