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고잉 온 캠페인’ 성과, 암 경험자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지지 앞장
고은혜 팀장 “임직원 자부심 느낄 수 있도록 노력…모두가 벤치마킹하는 그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기기와 제약을 망라한 헬스케어 분야에 수많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올림푸스한국은 높은 임직원들에 참여율과 만족도 속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비롯해 올림푸스 글로벌에서 매년 가장 우수한 업무 사례를 시상하는 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일궈냈다.

이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CSR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프로그램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협업한 의료기관에서 수차례 감사패를 받고 지속적으로 진행 요청을 받거나 새로운 병원에서 협업을 요청하는 경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다양한 의료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진심을 담는다는 것. 단지 장소 제공과 업무협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움직이고 필요한 실질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올림푸스한국 커뮤니케이션그룹 CSR팀 고은혜 팀장<사진 가운데>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올림푸스가 하는 것은 믿고 한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우리보다 더 전문적이고 세심하게 환자를 케어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협력하는 여러 관계자들에게 듣는다. 올림푸스 CSR팀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림푸스 CSR팀은 A부터 Z까지 직접 챙기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은 역시 차별점이다. 암 경험자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니즈와 어려움을 면밀히 살폈다. CSR 프로그램 기획이나 운영 시, 이를 반영해 더욱 진정성 있고 높은 수준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시대가 끝나지 않은 지금 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기존에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꾸준히 진행하는 게 목표다. 특히 올해는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지지에 앞장서는 ‘고잉 온 캠페인’에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암 인식을 더욱 개선하고자 한다.

병원이나 암 경험자들을 대상으로만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니 올림푸스한국의 CSR 활동이 가진 경쟁력에 비해 외부엔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가 속에서 SNS를 비롯해 여러 홍보활동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대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고은혜 팀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우리가 잘 나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최선인지’에 관해 끊임없이 자문한다”며 “상을 받거나 대외적으로 좋은 평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 던진 질문에 보답을 받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암 경험자와 깊은 유대 형성, 에너지 얻고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동석한 여환수 팀원<사진>도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과 인연을 맺고 관계를 쌓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CSR 팀원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암 경험자분들과 직접 소통하며 정서적으로 깊은 유대 관계를 갖게 된다. 프로그램 이후에도 관계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2018년 이대목동병원의 40, 50대 여성 암 환자분과 함께 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앞서 영업 부서에서 활동했던 여환수 팀원은 임직원 대상 CSR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회사에 자부심도 느끼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언젠가 CSR팀 업무도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처음엔 직무가 많이 달라 걱정도 컸다.

하지만 좋은 팀 분위기와 팀원들의 배려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또 CSR팀에서 암 경험자들을 위해 주로 활동하는 곳이 병원이다 보니 이전 경험이 도움이 됐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했다.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도 단체 메신저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일 년에 서너 번 정도는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개인 시간을 내어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도움을 전하는 입장이지만 참여자들의 감사 표현에 에너지를 얻을 때가 많고,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매우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프로그램 참여 후 생긴 변화, 삶에 대한 자극 받고 건강 찾은 환자도”

또한 김은희 팀원<사진>은 “환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격려와 응원을 나누고, 삶에 대한 의지를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낀다"며 "환자들도 병의 경중에 따라 처음엔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사람들에게 변화가 생기고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온도 차가 달라진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고잉 온 다이어리를 쓰며 삶에 대한 자극을 받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한 환자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팀원은 “오는 3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클래식 공연인 ‘고잉 온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잘 준비해서 성료하기를 바란다”며 “경험자와 가족들이 일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고잉 온 다이어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획한 프로그램이지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계속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고은혜 팀장은 올림푸스한국을 넘어 모든 올림푸스 임직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금처럼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더 나아가 대외적으로 CSR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팀으로 많이 알려져 올림푸스 글로벌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것.

고 팀장은 “성과를 많이 낸 팀이다 보니 기대와 관심을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 벽을 뛰어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늘 해왔던 것처럼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일하면 언젠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또 좋은 성과를 내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또 팀원들과 지금처럼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는게 개인적인 소망”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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