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진료비 3조 2344억원 - 1인당진료비 90만 8000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당뇨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356만명을 넘은 가운데, 40세 이상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3조 2344억원, 1인당진료비는 90만원 수준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당뇨병(E10~E14)’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 6540명에서 2021년 356만 4059명으로 69만 7519명(24.3%)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7년 157만 3647명에서 2021년 198만 6267명으로 26.2%(41만 262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129만 2893명에서 2021년 157만 7792명으로 22.0% (28만 4899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생애주기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56만 4059명) 중 중년기가 48.7%(173만 6651명)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46.6%(166만 1757명)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가 55.0%(109만 1887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노년기가 55.2%(87만 265명), 중년기가 40.9%(64만 4764명)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며 “특히 고령이 될수록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주로 비만, 근감소증, 신체 활동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노화는 췌도 기능 및 췌장 β-세포 증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 감소는 고혈당을 일으켜 결국에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21년 기준 생애주기별 치료약제 처방인원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56만 4059명) 중에 치료약제를 처방받은 인원은 281만 7987명으로 79.1%로 나타났다.

남성은 중년기가 90만 4368명이 치료약제를 처방 받아 82.8%(진료인원 109만 1887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노년기가 67만 5295명이 처방 받아 77.6%(진료인원 87만 265명)로 가장 높았다.

소득분위별 진료인원 구성비에서는 전체 진료인원 중 5분위가 34.3%(122만 2535명)로 가장 많았고, 4분위 19.7%(70만 2291명), 1분위 15.6%(55만 4512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5분위가 35.0%(69만 4968명), 33.4%(52만 7567명)으로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6932명으로 2017년 5627명 대비 23.2%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7년 6155명에서 2021년 7716명(25.4%)이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5096명에서 2021년 6147명(20.6%)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2만 1880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1만 9468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70대가 2만 2954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만 949명, 60대가 1만 831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70대가 2만 979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1만 8673명, 60대가 1만 3445명 순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조 2286억원에서 2021년 3조 2344억원으로 2017년 대비 45.1%(1조 58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노년기(65세 이상)가 49.6%(1조 6030억원)로 가장 많았고, 중년기(40~64세)가 46.5%(1조 5030억원)였으며, 성별로는 남성은 중년기가 53.4.%(9587억 원), 여성은 노년기가 59.0%(8494억원)로 가장 많았다.

5년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77만 7000원에서 2021년 90만 8000원으로 16.7%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2017년 75만 8000원에서 2021년 90만 3000원으로 19.2%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80만 1000원에서 2021년 91만 3000원으로 13.9%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생애주기별로 보면, 영유아기(0~6세) 146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96만 5000원, 학령기(7~18세)가 96만 2000원, 중년기(40~64세)가 86만 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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