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급여 적용
기존 치료제 대비 생존 기간 개선 확인한 최초의 면역항암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생존율 낮았던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이 아바스틴과의 병용요법으로 면역항암제 최초로 허가를 받으며 간세포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구원투수가 됐다.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약 10년만에 최초로 기존 치료제 대비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 객관적반응률 등의 지표에서 유의한 개선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이다.

허가의 근거가 된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인 IMbrave150 연구에 따르면,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소라페닙 대비 사망위험을 42%,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41% 낮췄으며, 객관적 반응률 또한 소라페닙의 약 2배인 27.3%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2021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업데이트 연구결과에 따르면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은 19.2개월로 나타나 현재까지 허가된 간세포암 1차 치료요법 중 가장 긴 전체생존기간 데이터를 확인했다.

특히, 객관적 반응률의 경우, 소라페닙 대비 약 3배 높은 30%로 확인되었으며, 소라페닙에서 1% 미만으로 확인되었던 완전관해 또한 8%로 나타났다.이는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들이 그간의 치료 목표였던 생존기간 연장을 넘어 ‘완치’를 꿈꿔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의 특성상 삶의 질을 저해하는 이상반응 또한 적은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다른 질환에 대한 개별 연구에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이 일관되게 확인되었으며, 기존 치료법 대비 치료 지속 기간이 2배, 실제 암 환자들이 평가한 삶의 질 지표가 3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내시경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식도 또는 위정맥류 환자 등 출혈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임상시험에서 제외되었지만, 출혈 관련 데이터는 기존 치료법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되고 있다. 최근 개정된 국내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A1 등급으로 최우선 권고됐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서도 간세포암 1차 전신 치료의 선호 요법으로 권고되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높은 수준(1,A)으로 권고되고 있어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최우선 권고되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을 간세포암 1차 치료에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어 진료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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