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증가율 48.5%로 최다…변이바이러스 확산 따른 진단시약·백신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보건산업의 1분기 수출이 9.7% 증가한 69억 6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의약품 증가율이 4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 이하 진흥원)은 2022년 1/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6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28.1억 달러(+9.1%), 의약품 23.0억 달러(+48.5%), 화장품 18.6억 달러(-16.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특징을 보면,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으로 진단용 시약과 백신의 수출이 확대된 반면,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봉쇄로 인해 화장품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의약품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보건산업 분야 중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48.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을 이끈 품목은 바이오의약품(9억 4000만 달러, +34.1%)과 백신류(4억6000만 달러, +811.9%)로 특히, 백신류는 작년 4/4분기부터 국내생산(CMO) 백신의 호주 수출이 집중되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독일은 코로나 확산 상황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필수 의약품 수출이 감소하며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8.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1%증가했으며, 보건산업 전체 수출 중 의료기기 분야 수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자가 검사용 진단용 시약(16억4000만 달러, +11.7%)의 수요가 증가하며 전체 보건산업 수출의 가장 많은 비중(23.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의료기기 주력 수출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2.0억 달러, +21.2%), 임플란트(1.5억 달러, +27.4%)의 수출도 20%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예년 수준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5%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 내 봉쇄 조치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라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시장에서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 시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전년 동기대비 22.7% 감소한 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미국, 캐나다)에서 화장품수출이 확대되며 중국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미국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기획단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시장 봉쇄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며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보건산업 중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은 선전하고 있지만 화장품산업이 타격을 입은 만큼 무역 리스크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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