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센싱, 데이터 프로세싱, AI 등 첨단기술 ‘AT’ 핵심가치 제품명 담아
최대 14일 심전도 측정 숨은 ‘부정맥’ 증상 검출 가능성, 혁신적 향상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순수 국내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개척 ‘에이티센스’

부정맥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질환 특성상 증상이 짧은 시간 내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기존 홀터 검사는 심전도 측정시간이 최대 24시간으로 한정돼 부정맥의 정확한 진단과 조기발견을 위해 장기간 연속적인 심전도 검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의료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가운데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티센스(ATsens)는 국내 최초로 패치 형태의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AT-Patch)를 선보이며 국내 심전도 검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

에이티센스의 기업 명칭은 첨단기술(Advanced Technology)을 뜻하는 AT와 생체신호를 의미하는 Sens(sense)가 합쳐진 말로, 감도 높은 센스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담았다. 로고 역시 신체 신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심전도 파형을 형상화해 확실한 기업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킨다.

에이티센스의 첫 제품이자 국내 최초의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인 '에이티패치'는 기업명을 제품에 그대로 담은 만큼 심전도 센싱, 데이터 프로세싱, AI 분석 알고리즘 등 기업의 핵심 기술을 모두 구현한다.

에이티패치는 장기 연속 심전도기가 건강보험적용을 받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제품이기도 하다. 에이티센스가 2019년부터 심평원을 대상으로 장기 연속 심전도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꾸준하게 관련 자료와 임상결과를 제출한 결과다.

최대 14일 장기 연속 사용, 숨은 부정맥 증상 검출 지원

국내 최초로 개발된 웨어러블 형태의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로 에이티패치는 7일에서 최대 14일까지 사용이 가능해 숨은 부정맥 증상을 효과적으로 찾아낸다.

에이티패치, 에이티노트, 에이티리포트 제품 이미지
에이티패치, 에이티노트, 에이티리포트 제품 이미지

실제 1만 6000여명의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결과에 따르면 24시간의 심전도 검사 시 부정맥 검출 가능성이 28.7% 정도에 불과했지만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를 통해 10일 이상 연속 검사 시 부정맥 검출 가능성은 95%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패치는 일정기간 사용 후 충전이 필요하거나 샤워 시 탈부착이 필요한 유사 제품들과는 달리 별도 충전이나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 뛰어난 부착성과 방진방수(IP44/IP57) 기능을 갖춰 착용한 채 샤워도 가능하다.

덕분에 최대 14일의 심전도 측정 기간동안 크고 작은 부정맥 증상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발견해 낼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소 수준 전극과 민감도 높은 독점 센서를 사용해 선명한 심전도 파형을 보여준다. 주로 대형 심전도 기기 검사에서 확인이 가능한 P-wave까지 관찰이 가능해 심방세동 진단에도 탁월하다. 이러한 결과로 2021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환자 위한 어플리케이션과 의료진을 위한 AI 분석 시스템

에이티패치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장기적 심전도 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패치 착용 후 스마트폰에서 에이티노트(AT-Note)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실시간 심전도 그래프와 모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질 때 에이티패치의 전원버튼을 짧게 눌러 신호를 저장할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간편하게 증상 기록도 가능하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검사 기간동안 연속적으로 심전도가 측정돼 패치 내 메모리에 저장된다.

에이티센스는 자체 개발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분석 프로그램 에이티리포트(AT-Report)를 함께 제공해 의료진의 심전도 그래프 분석을 지원한다. AI 알고리즘은 기기에 기록된 심전도 데이터 리듬을 유사한 패턴에 따라 4가지로 그룹화하고 심방과 심실 패턴을 재분류해 상세한 확인을 가능케 한다.

이후 소프트웨어에서 분석보고서를 구성해 PDF로 저장하거나 인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분석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는 주요 검사결과 요약과 ECG 신호에 대한 데이터 및 부정맥 증상별 통계 자료는 의료진의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에이티패치는 부정맥 증상 측정에 대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다수 대학병원, 상급 종합병원, 1차 의료기관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건강검진센터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세종충남대병원의 스마트 외래 진료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을 넘어 환자 모니터링 영역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티센스는 순수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일,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도 에이티패치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총 11개국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심전도 검사 선도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정종욱 대표는 “에이티패치에 접목된 독자적 생체신호 센싱 기술과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질환을 타깃으로 한 진단 보조기기 연구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써 성능 좋은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수출해 메디컬 디바이스 및 헬스케어 산업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대표 산업군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