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차 수가협상…누적기간 반영 10년으로 단축 등 현실성있는 구조마련 감사

송재찬 병협 부회장(왼쪽)과 이상일 이사
송재찬 병협 부회장(왼쪽)과 이상일 이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병원계가 코로나 이후 요구되는 병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위해서도 원만한 수가협상이 되길 희망했다.

대한병원협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13일 공단 스마트워크센터(영등포남부지사)에서 진행한 ‘2023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수가협상) 1차 협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병원 수가협상단장 송재찬 부회장은 “병원으로는 코로나 전환기에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좋은) 성과를 낸 건 국민과 보건의료인 전체가 합심해 어려울때 노력해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 공단에도 감사를 표현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 협상이 되도록 개관적 자료를 제공하고, 그동안 지적돼온 SGR 모형에서 비용 산정 문제, 3차 상대가치 개편에서 전환하거나 부적절한 (누적기간) 반영을 10년으로 제한해 현실성있는 협상구조를 만들어준 데에 감사한다”며 “2023년도 수가협상에서는 여러 얘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병원이 지금까지 노력을 많이 해 왔고 그런 부분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수가협상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부회장은 “코로나 이후 병원에서 요구하는 진료시스템과 자체 인프라 요구가 큰 것으로 생각된다. 중증환자를 다인실에서 1인실로 어떻게 전환할지, 다른 감염성 질환에 어떻게 대응할 지 인프라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지원으로 환산지수가 나오길 기대하며 많이 노력하겠다. 병협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 협상단장 이상일 급여이사는 “오늘 1차 마지막 수가협상으로, 병원은 규모도 가장 크고 신경을 많이 쓰는 유형”이라며 “오늘까지 6개 유형을 만나고 있는데, 정리되면 5월 23일 2차 재정소위에 보고하고, 그 이후 정해지는 밴드(추가재정소요액)를 이루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이사는 “가입자단체에서 코로나 관련 보험재정이 직접 관련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추가 자료를 공단에 요청했다. 밴드를 결정하는데 참고로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주변 상황을 보면 환경이 쉽지 않아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그렇지만 공급자 측에서 보면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코로나로 인해 이용량이 감소하는 것도 병원계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보험자 입장에서는 필수의료 제공을 위한 인프라 유지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으로 협상단에서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병협과는 2년 연속 결렬돼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있다. 올해는 전체적인 수가협상도 그렇고, 병원과 수가협상을 통해 활발한 의견교환과 소통을 통해 수가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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