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바이오진출 데뷔무대 · 피씨엘 코로나 신제품 소개 등 이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오송첨복단지) 부스 주변에 참관객들이 기관 소개를 살펴보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대표행사인 바이오코리아가 코로나 일상회복 이후 대면행사로 진행되면서 보건의료산업계 활발한 교류의 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부터 오늘(13일)까지 3일간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22(BIO KOREA 2022)’에서는 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 공개토론회, 투자설명회 등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50개국 680개 바이오헬스 그룹이 참여했으며 현장등록만 530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11~12일 집계기준).

2021년(위)과 올해 바이오코리아 개막식 행사 비교
2021년(위)과 올해 바이오코리아 개막식 행사 비교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영향은 개막식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마스크 착용은 그대로였지만, 개막식에 참여한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권순만 보건산업진흥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내외빈들은 지난해보다 한층 가까워진 거리에서 바이오코리아 개막을 축하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다양한 부스와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참가자들로 붐볐다.

전시장 전면에서 기자를 맞이한 부스는 대기업인 ‘두산’으로, 지난해 말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의약품 보관용기 제조 업체로 바이오코리아에 데뷔했다. 이에 대해서는 권덕철 장관도 참여기업으로 별도 언급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 진출은 이전부터 준비하다가 올해부터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며 “바이오코리아에 처음 참여해 두산이 확보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제품과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기회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 바이알쪽 용기가 국내업체가 없어 해외에서 공급을 받아서 쓰고 있었다”며 “원활한 공급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전시 부스에 오시는 분들에게 시연도 하고 있는데 문의도 많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두산 홍보부스
두산 홍보부스
두산의 바이알 시제품
두산의 바이알 시제품

두산은 지난해 12월 미국 'SiO2 Materials Science'(이하 SiO2)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두산이 바이오 관련 사업에 첫 진출한 것으로 이를 기점으로 향후 의약품 용기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SiO2의 기술을 소개하고 △바이알(Vial) △사전 충전형 주사기(Prefilled Syringe·PFS) △채혈 튜브(Blood Collection Tube·BCT) 등의 제품 샘플을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 유행에서 급속 성장한 진단기업 피씨엘의 타액 자가검사키트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침으로 코로나를 신속검사할 수있는 ‘PCL SELF TEST - COVID19 Ag’는 시판을 앞두고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업계 관계자에게 선보이면서 관심을 끌었다.

피씨엘 홍보부스
피씨엘 홍보부스

피씨엘 관계자는 “타액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기 위해 유통사와 협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관객들은 부스에 방문해 어떻게 허가를 받았냐, 힘들지 않았냐, 사용법 등을 물어본다"며 "타액으로 검사를 한다는 방식이 생소하다는 반응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약바이오 기술 홍보관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한미약품과 바이넥스, HK이노엔, 셀리드 등이 부스를 꾸렸다.

제약바이오기술홍보관
제약바이오기술홍보관

또한 복지부 인증 혁신형 제약기업을 홍보하는 홍보 부스를 통해 45개 제약사들이 활동하는 K-바이오파마의 저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바이오헬스산업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의료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R&D 및 혁신 플랫폼을 알렸다.

가천대 길병원 홍보부스
가천대 길병원 홍보부스

가천대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혁신신약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융합센터(G-ABC), 의료기기융합센터, 최첨단 융복합 영상기기 및 뇌질환 조기진단법 개발 등 다양한 융합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길병원 부스에 참여한 연구원 관계자는 “빅데이터융합센터의 경우 2019년에 개소해 감염병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 대해 결과를 내고 있어 참가자들의 많은 흥미를 가졌다”며 “혁신신약과 유전체 AI빅데이터 융합센터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를 소개할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업체 관계자분들이 몇분씩 오셨는데, 임상참여자를 모집하기 어려움이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협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 전체에서 최소 수준으로만 잡아도 n수가 150명이상은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 데이터에 대한 지원 등을 많이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참관객들이 뉴베이스 홍보부스에서 메디컬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참관객들이 뉴베이스 홍보부스에서 메디컬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의료기기 시연 등도 참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스타트업 기업 ‘뉴베이스’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메디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코로나 이후 직접 실습할 기회가 줄어든 예비의료인과 신규 의료인을 위해 의료현장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게임 기반 가상실습 솔루션 ‘뷰라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부스 전시관 내 파트너링 공간
부스 전시관 내 파트너링 공간

그외에도 부스 전시관 사이에 마련된 파트너링 공간에서는 파트너십을 위한 미팅 자리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첨단 치료기술 부문에서는 면역항암제, 마이크로 바이옴, 알츠하이머 진단·예방기술 등 차세대 신기술에 대한 동향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업발표회(BIO LIVE)에서는 론자(Lonza), SCM생명과학, 고큐바 테크놀로지 등 마케팅 및 판로개척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사업 모델,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대사관 및 투자청(호주·캐나다·이스라엘 대사관, 터키·아부다비 투자청)에서도 참여해 자체 선별한 유망 기업 및 해당 국가 진출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코리아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행사이지만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온라인은 보조로, 오프라인 행사를 주력으로 준비하게 됐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방문객 참여가 걱정됐었는데, 막상 진행하고 보니 많은 참관객들이 행사 부스를 방문했다. 참여기업들로부터도 현장참여가 활발했다는 반응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