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lean 지표에서 기존 치료요법 대비 신체 기능 평가·통증 개선 효과 확인
최근 발표된 3년차(156주차) 공식 연구결과에서도 장기간 유효성 확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가 관절 조직을 공격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관절 손상과 기능장애, 고통스러운 붓기를 유발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장애는 개인의 일과 가정생활에 영향을 미치는데, 때때로 우울증, 불안, 무력감, 자존감 저하 등으로 이어져 삶 전반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치료제의 발전에 따라 질병 활성도의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수치상 관해에 도달해도 통증은 여전히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에 등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생물학적제제 또는 경구 표적치료제 치료를 시작한지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DAS28(disease activity score)기준의 관해 또는 낮은 질병활성도를 보인 환자 비율은 56%에 달했다. 그럼에도 21.5%는 여전히 ‘불편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처럼 임상적 관해 달성률과 환자의 통증이 괴리를 보이자, 최근에는 환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통증이나 증상이 거의 사라진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치료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세계적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류마티스학회와 유럽류마티스학회는 2019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달성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Boolean 관해지표를 치료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Boolean은 압통 관절수(TJC) 1개 이하, 부종 관절수(SJC) 1개 이하, CRP 수치 1mg/dL 이하, 환자가 체감하는 주관적인 통증과 피로를 평가하는 환자 종합 평가(PGA)에서 1점 이하 (0~10 척도) 등 4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관해로 인정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의 관해를 평가하는 기준 DAS28보다 달성하기 까다로운 관해 지표로 알려져 있다.

애브비의 JAK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Boolean 관해 달성률에서도 기존 치료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ELECT-COMPARE 임상에 따르면 유파다시티닙+MTX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군의 Boolean 관해 지표는 아달리무맙군과 대비해 12주차(10% vs 4%), 26주차(18% vs 10%), 48주 차에(21% vs 15%)에서 모두 높았고,, 올해 2월 발표된 156주차 결과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옷 입기, 걷기, 씻기, 식사 등 일상에서의 환자의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HAQ-DI(Health Assessment Questionnaire Disability Index) 지표'에서도 유파다시티닙+MTX 병용군은 치료 156주 차에 HAQ-DI가 기저점 대비 –0.75점을 보여 아달리무맙+MTX 병용군보다 더욱 유의하게 신체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유파다시티닙+MTX 병용군에서 아달리무맙+MTX 병용군 대비 156주차에 통증이 더 감소했다. 즉, 유파다시티닙는 MTX병용 시, 아달리무맙+MXT병용군 대비 치료 시작 후 3년 시점(156주차)까지 관해는 물론 신체 기능과 통증 개선을 일관되게 입증한 것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규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되어 치료가 많이 발전하였으나, 아직 많은 환자들이 관해 달성에 어려움 겪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라며, “치료요법을 고려할 시 다양한 환자군 대상의 임상에서 기존 치료요법 대비 개선된 관해 및 통증, 신체 기능 개선 지표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며, 최근 허가된 유파다시티닙이 이러한 측면에서 주요 고려할 수 있는 옵션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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