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중요 건강문제…“윤석열 후보 공약에 포괄적 반영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당뇨병 관련 전문가단체들이 모여 당뇨환자의 건강을 위한 정책 제안을 제시한 가운데, 국민의힘 20대 선대본부가 이를 포괄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병원당뇨병교육간호사회, 한국소아당뇨인협회, 대한당뇨병연합 등 5개 당뇨병 전문가 단체가 14일 국민의힘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이하 국민의힘 선대위)와 공동으로 개최한 ‘500만 당뇨병 환자를 위한 대통령선거 10대 정책협약식’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당뇨병학회 등 5개 단체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과 처우 개선을 위한 10대 정책을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에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 관리와 치료환경 개선, 인프라 확대, 소아, 청소년, 청년, 임신부 등 다양한 계층과 당뇨병 유형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환자 지원정책 및 당뇨병과 환자에 대한 인식개선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날 5개 단체는 △회복불가 중증 당뇨병을 장애로 인정(췌장장애 신설) △임신당뇨병 환자와 태아를 위한 즉각적, 실효적 조치 △지역간·계층간 건강불평등 해소 ‘거점별 당뇨병센터’ 설립 △18세 이하 환자 부담률 제로와 저소득층 환자 대상 건강보험 지원 확대 △당뇨병 교육수가 도입 △국가검진 항목에 당화혈 색소(HbA1c) 검사 추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차별방지 장치 마련 △당뇨병 보건교육 확대와 대국민 인식향상 프로그램 확대 추진 △당뇨병 교육·복지를 위한 ‘전문인력 국가자격증’ 도입 △당뇨병 환자를 위한 지원법령 제정 등 10대 공약을 제출했다.

이번 정책협약식에는 5개 당뇨병 전문가 단체를 대표해 백세현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황일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부회장, 이정화 병원당뇨병교육간호사회 부회장, 김은정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상임이사, 김광훈 대한당뇨병연합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서는 복지대전환위원회 이명수 위원장(4선 의원, 충남 아산시갑)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백세현 당뇨병협회장은 “2015년 우리나라가 메르스 공포에 빠졌을 때 병원행정 현장에서 민간 환자 1호를 받으면서 현장에서 모든걸 들여다봤는데,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고 가장 많은 사람이 위해를 받는 질병이 무서운 질병이었다”며 “그 당시 공포가 앞서서 많은 중증질환을 놓쳤다”며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위험을 경고했다.

이어 “지난 20년 역학조사결과를 보면 당뇨병이 심장질환·뇌질환 등 유관질환까지 합치면 사망률 1~2위를 다툰다”며 “이번 공약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다면 국민건강을 위해 훌륭한 일로,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소중한 일이다. 입법부에서 힘써준다면 이미 돈도 많이 쓰이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이 질병을 올바로 세울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복지대전환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은 “평소에 당뇨병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나 정부 차원의 대응 중요성은 말은 많이 했으나 정부차원에서 조치하거나 정치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여·야 없이 마찬가지로 심도있게 추진돼야 할 사항으로, 지속성 있는 시스템을 위해 법령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반영 의지를 밝혔다.

이명수 위원장은 “다만 이번에 제시된 10개 공약을 똑같은 진도로 갖출수는 없겠지만, 우선 순위를 정해 예산과 법률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추진·지원체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 공약에 총론으로 포괄적으로 넣으면서 별도의 사항은 개별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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