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양성 확진후 담당병원 지정 전화 상담 통해 증상 등 관리
전문·일반약 혼재된 5종 의약품…서면 복약지도 · 보건소 문앞 배송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오미크론 대응에 따른 진료·치료 체계 전환으로 지난 10일부터 모니터링 등 방역·의료 관리가 고위험군에 집중된 가운데, 무증상·경증에 해당하는 일반관리군은 동네의원 전화상담에 통한 자율적 관리가 중요해 지고 있다.

A씨(만 30세)가 발열·인후통·근육통을 이야기하고 처방받은 처방약들
A씨(만 30세)가 발열·인후통·근육통을 이야기하고 처방받은 처방약들

이러한 가운데, 의학신문·일간보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재택치료중인 일반관리군 환자 직장인 A씨(만 30세)의 제보를 재구성해 진료상담 및 투약 과정을 정리했다.

A씨는 출근길 전부터 열감이 느껴져 자가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이 확인됐으며, 이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도 다음날 오전 양성으로 최종적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보건소에서 회사 출근 여부를 확인하면서 B 이비인후과가 담당 병원(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음을 안내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담당 의사가 첫날 전화를 걸어 증상을 확인했으며, 이후에는 담당간호사가 전화로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격리 2일까지는(8~9일) 미열과 기침수준으로 경증이었으나, 3일째에는 증상이 악화돼 발열과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 증상과 더불어 근육통이 심해 약 처방을 요청했다.

이에 의사는 관련 약을 처방하면 약국 조제 후 보건소 직원을 통해 배송될 것이라고 안내하면서 처방을 마무리했으며, 다음날 오후 배송이 완료됐다.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 정확한 신원은 알 수 없었으나, 보건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문 앞에 처방약을 전달했음을 육성으로 전달하고 돌아갔다.

약국에서의 별도 복약설명은 없었지만, 대신 전달된 조제약 봉투에 처방약의 목록과 간단한 복약안내가 표기돼 있었다.

전달된 처방약은 △코푸시럽(일반약) △맥시부펜이알정(일반약)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일반약) △뮤코라민정(전문약) △투리온정(전문약)으로 총 5종으로 5일치가 처방돼 있었다.

이는 진해거담제&기침감기약 시럽제(코푸시럽)와 해열을 위한 진통제 2종(맥시부펜이알, 써스펜8시간이알), 비염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항알러지약(투리온), 이들과 함께 복용하는 위염제(뮤코라민)로 구성돼 있어 감기에 처방하는 일반·전문약으로 구성돼 있었다.

해당 처방은 30대로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일반관리군에 해당돼 일반적인 감기증상에 대한 치료처방만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일반 감기증상과 비슷하긴 하지만 코로나에 걸렸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들었는데 동네병원에서 매일 전화로 몸 상태를 체크하는 점이 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약을 먹는 상황이나 몸의 변화에 대해서는 좀더 스스로 민감하게 체크해서 이상이 있을 때에 적극적으로 먼저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일반관리군을 전담하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의원)’에서는 성인 기준으로는 1일 1회 전화상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소아 1일 2회), 상태 정도에 따라 환자가 관련 의원에 전화로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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