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리아, 1월 13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 급여 적용 코앞
임상적 혜택∙비용 효과성 모두 확인인권위 ‘생명과 직결된 신약 신속 등재 필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가능…치료 센터 점차 확장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재발성∙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이하 DLBCL)과 급성B세포림프모구성백혈병(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이하 B-ALL) 환자들의 간절한 기다림이었던 킴리아 급여 적용 안건이 드디어 지난 1월 13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를 통과했다.

이제 약가 협상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만 거치면 국내 재발성∙불응성 DLBCL 및 B-ALL 환자들도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표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킴리아는 시간이 곧 생명인 재발성∙불응성 DLBCL과 B-ALL 환자들에게 생존과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다. 실제로 해당 환자들은 킴리아 허가 전까지 기존의 다른 치료를 통해서는 기대 여명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긴 만큼,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지난 3월 킴리아 허가 이 환자들은 성명서 발표, 진정서 제출 등을 통해 CAR-T 치료제의 신속한 급여 적용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물론 보험 급여는 재원이 한정된 만큼 비용 효과성 역시 고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킴리아 치료 대상 환자군은 두 적응증을 합쳐 연간 약 200명 내외의 소수 환자들로 추정되며, 1회 투여로 치료가 끝나15 약제의 누적 비용이 들지 않아 재정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AR-T 치료제와 같은 혁신 신약 급여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보건복지부에 생명과 직결된 신약이 건강 보험에 신속하게 등재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후 1월 13일, 킴리아가 약평위를 통과했고, 환자들은 이를 환영했다.

해외에서도 환자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킴리아는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다수의 국가에서 급여 적용 중이며 한국과 같이 전국민건강보험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은 허가와 거의 동시에 급여를 인정했다.

급여 속도에 맞춰 치료 센터 오픈도 확대 중이다. 국내의 경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CAR-T 치료가 가능하며 서울성모병원, 아산병원도 센터 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간이 생명인 환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급여를 기다리고 있고 정부와 제약사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만큼 공단 협상을 넘어 신속히 킴리아 급여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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