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와 접목 소비자에 친근감 전달
회사명과 설립자나 대표자 이름을 제품명으로 활용한 식품과 주류제품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략은 특히 기업의 이미지를 제품명으로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줄 뿐만아니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은 기업명인 山자를 제품명으로 활용한 `山소주'를 발매했는데 이 제품은 기능성물질인 녹차잎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산을 형상화해 포장디자인으로 활용한 22도의 `山소주'는 경쟁제품이 단순히 숙취유발물질을 걸러낸 것과는 달리 기능성물질을 다량함유하고 있는 녹차잎에 우려내어 숙취를 제거토록 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대중 사장(두산)은 녹차에 우려낸 `山소주'는 경쟁기업에 내준 시장을 되찾을 수 있는 전략 제품이라며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두산의 이미지를 제품과 연계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심의 신춘호회장은(70세)은 지난 86년 2월 자신의 성인 매울 신(辛)자를 이름으로 한 `辛라면'을 내놓아 라면시장의 29%를 점유하는 거대 품목으로 성장시킨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름의 가운데 글자인 봄춘(春)자를 활용한 `春麵'을 출시했다.
농심은 이 제품을 간판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 판촉에 나서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업체로는 기업명과 제품명을 통일시킨 하이트맥주(구 조선맥주), 해찬들(구 삼원식품) 등이 꼽히며 회사명인 眞露를 `참眞이슬露'로 풀어서 상품명으로 채택한 진로는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부분의 식품과 주류업체들은 기업과 제품명의 연상효과를 활용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이제 보편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윤영진 기자〉
정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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