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제 한계점 개선한 조현병 약물 치료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
1번 투약으로 1개월 동안 약효가 유지되는 장기지속형 치료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조현병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약물치료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경구용 치료제는 매일 1~2회씩 복용이 필요해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질병의 특성상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처방된 약물의 용법과 용량을 따르지 않거나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재발과 만성화의 문제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조현병 환자가 퇴원 후 3개월 동안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을 약 40%에 불과하다.

또한, 약물이 위장,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복약 후 순환 계통에 들어가기 전에 대사되는 초회통과효과로 약물의 농도 편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경구치료제가 가진 한계점을 모두 개선한 치료제로 조현병 약물치료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경구용 제제의 낮은 복약순응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약효를 1~3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어 조현병 환자의 재발, 입원율, 재원기간 및 의료자원 이용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재 조현병 치료에 있어 가장 발전된 형태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팔리페리돈을 주성분으로 한 한국얀센의 인베가 서스티나와 인베가 트린자가 있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4주에 한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치료제다. 나노크리스탈 기술을 이용해 근육에 저장된 미세입자가 서서히 방출되며 일정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한다.

인베가 서스티나(성분명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의 약효 발현 속도와 지속기간은 임상을 통해 그 효과의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국내 조현병 비순응 환자에 대한 효용분석에서 인베가 서스티나는 사용의 경제성 측면에서 역시 우월함을 인정받았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지난 2010년 7월 식약청 허가와 2011년 10월 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질환관리를 통한 삶의 질 개선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인베가 서스티나로 최소 4개월 동안 충분히 치료된 경우에는 3개월에 1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로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다.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존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군 대비 재발률이 약 2.93배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복약 실패에서 비롯되는 조현병 증상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팔리페리돈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가장 최근 연구에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입원률이 무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재발로 인한 입원비용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는 경구제에 비해 환자당 연간 총 의료비용을 약 68만원 정도 절감시켜 준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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