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순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최영순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 ] 코로나-19 첫환자 발생 70여일 만인 2020313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더믹을 선언했다. 이후 전세계 자국의 특성에 맞게 최선의 방역을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들의 방역피로가 극심하다. 이 괴물같은 바이러스 발생 이후 다국 연구자의 노력으로 백신이 개발·생산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감사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226일 첫접종으로 현재 국민 35.31%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 와중에 또 기승 부리는 확진세, 변이바이러스 출현으로 완전 종식까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국민들은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겪었다. 팬더믹 사태 장기화에 기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우울과 무기력증 등 코로나블루라 칭하는 정신건강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 방역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 제약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무기력과 우울 증상이다. 충분히 예견되었으나 대처할 여유가 없었던 정신·심리적 팬더믹이다.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정신·심리 문제 해결이 급선무이다. 현 상황에서 접근 가능한 비대면 화상 지지, 중재,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민과 의료진 대상 서비스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정부 지자체 노력으로 모든 국민이 최소한 기본적인 자기 삶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 기본적 디지털 서비스 이용·활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디지털튜터제도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 , 디지털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디지털 일리터러시 문제해결 노력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국민의 코로나블루”, 그리고 코로나-19 종식 후 나타날 포스트 코로나외상후스트레스장애해결을 위해 다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효과적, 개방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시해야 한다.

그 대안 중 칼 로저스인간중심상담이론을 이용한 원격 지지 프로그램, “빅터 프랭클의미치료 이론을 이용한 원격 지지·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도움이 될 것이다. “칼 로저스인간중심상담이론의 핵심은 대상자 자신 내면에 모든 해결책, 즉 해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치료자 중재자의 좋은 경청, 성숙한 경청이 그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또한, 의미치료 창시자 빅터 프랭클은 니체 말을 인용 삶의 이유가 있는 사람은 삶에서 어떤 어려움도 견디어 낼 수 있다고 했는데, 바로 로고테라피 핵심 개념이다. 본고에서는 상기 두 가지 이론을 할용 지지·중재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는 것이 코로나블루” “포스트 코로나스트레스장애를 해결할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원격 화상 교육시스템을 이용한 건강 교육자· 중재자, 상담자, 그 외 정신건강문제 돌봄이 가능한 인력풀을 구성해야 한다. 정신건강문제 중재가 가능한 인력풀로 의대, 간호대 및 보건복지, 상담 분야 은퇴 교수진전문가들이 어떨까 생각한다. 두 번째, 자발적 참여로 구성한 인력풀 내 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료진과 지역사회 주민의 코로나블루등 정신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교육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현재, 보건복지 교육 메카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국가 교육기관에서는 프로그램 운영자 양성을 위한 비대면 화상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겠다. 세 번째, 교육받은 전문가는 코로나-19 의료진과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비대면 화상 지지·중재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원격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가는 경청, 신뢰, 공감과 교감이 가능한 훌륭한 메신저이자 인플루앤서로서 역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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