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재구성 필요 없는 RTU 제형 의료진의 접종 효율∙편의성 향상
접종횟수 감소에 따른 병원방문 횟수 감소로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6가 혼합백신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이하 헥사심) 도입은 의료진의 접종 편의와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헥사심은 재구성이 필요 없는 RTU(Ready to use) 제형으로, 기존의 백신을 혼합하는 별도의 과정 없이 프리필드시린지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액상(Fully Liquid) 형태로 제공되는 백신이다.

헥사심은 기존의 백신이 거쳐야 하는 재구성 과정 없이 접종 준비가 가능한데, 이는 접종자(의료진 및 간호사)의 준비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실제 벨기에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재구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 준비시간이 평균 약 70초가 걸린 반면, 재구성 과정이 필요 없는 백신은 평균 약 36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RTU 제형의 백신 재구성 과정 생략은 접종 오류의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들은 백신 준비 과정에서 종종 오류를 경험한다.

국내 의사 및 간호사 700명을 대상으로 재구성과 관련한 백신 접종 오류에 대해 파악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76.4%, 간호사의 41.5%은 재구성 관련 오류를 경험했다.

흔히 불완전한 흡인, 부적절한 흔듦 등의 오류가 발생했으며, 과중한 업무로 인한 부주의, 준비과정의 복잡함 등이 접종 오류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벨기에 연구에서 RTU 제형은 접종 오류의 위험을 약 5배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RTU제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헥사심은 여러 임상적 효용성을 넘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발표된 ‘국내 6가 혼합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의 비용 절감 효과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가 혼합백신을 국내 NIP 도입 및 전환할 경우, 약 332억원의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병원방문 횟수 감소를 통한 부모의 시간 절약에 기인하며, 세부적으로는 교통비, 예방접종 비용, 예방접종 오류 감소에서 오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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