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생산확대 대책 추진…“효과 동등해 특정 품목 고집할 필요 없어”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현재 코로나백신 접종후 발열 시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재고량이 2억 정으로 6월 수요(8000만 정) 이상으로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한 아세트아미노펜 공급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중대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증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급증해 일부 약국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공급계획을 마련했다.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재고량은 현재 약 2억 정(캡슐, 6.2일 기준)으로, 6월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800만명)의 예상 필요 수량인 8000만 정(1인당 10정으로 계산)은 현재 제조업체 재고량으로 충당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7월 이후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 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동등하다. 때문에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3월 실시한 접종자 1만 8000여 명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접종자의 약 3분의 1은 접종 후 불편감이 있다고 하였지만 2/3는 아무 증상이 없었다”며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그때 해열진통제를 복용하시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미리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를 유념해 해열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제조업체의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한편, 지원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올바른 해열진통제의 복용방법을 안내하고,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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