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희망 위탁의료기관 오늘(31일) 15시까지 신청 완료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100만명 분이 도입되면서 참여 위탁의료기관도 긴급히 모집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지난 3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얀센 백신 공여 내용을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오늘 중대본회의에서는 지난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게 되는 얀센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한미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실무협의를 통해 미국 정부는 100만 명분의 얀센 백신을 우리 측에 공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는 당초 미국 정부가 제공하기로 한 55만 회분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물량”이라며 “미국의 백신 지원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많은 상황에서 한국을 지원할 명분이 크지 않음에도 한미동맹의 연장선으로 백신 지원이 결정됐다. 이는 국제적 관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정해 우리나라를 특별히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 7일 품목허가를 받아 즉시 접종이 가능하고, 특히,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장점이 있으며 여러 변이바이러스(남아공변이주 64.0%, 브라질변이주 68.1%)에도 효과가 증명됐다.

당초 미국이 제공하기로 했던 55만 명분에서 100만 명분으로 2배 가까이 물량이 증가했으며, 6월 초 우리 군용기를 통해 신속하게 들여올 예정이다.

국내 도입 이후 즉시 접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하며,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접종대상은 30세 이상의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이에 30세 이상 예비군(53.8만 명), 민방위 대원(304만 명), 국방·외교 관련자(13.7만 명) 중 예약순서에 따라 접종하고 미접종자는 당초 접종계획에 따라 접종한다.

접종방법은 미국에서 공여된 얀센 백신을 6월 중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고,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60세 이상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예약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대상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 https://ncvr.kdca.go.kr)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정은경 청장은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일부 물량을 할당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경제활동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당면과제인 일상회복과 경제·사회의 도약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밝혔다.

이와 관련, 얀센 백신 도입 결정에 따라 정부는 각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참여 기관을 모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각 의료기관에 ‘얀센백신 위탁 신청 안내’를 통해 6월부터 실시되는 국방 관련 인력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얀센 백신이 긴급히 도입됨에 따라 얀센 접종 참여 희망기관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참여를 희망하는 위탁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등록시스템 팝업공지에 오늘(31일) 15시까지 신청을 완료해 주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