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10년간 사망자 연평균 2% 비교할 때 코로나로 인한 사망 영향 아냐”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코로나19 시기에 사망한 사망자가 31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고령화 등 연평균 증가하는 사망자 추세와 비교해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는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코로나19 시기 초과사망에 대한 통계청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초과사망이란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이외에 의료, 사회보장체계의 문제 등으로 통상적인 수준을 초과한 사망이 있었는지를 보는 개념이다.

코로나19 시기의 초과사망과 관련해 통계청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 사망자 수는 30만 9232명(2021년 4월 12일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최대사망자 보다는 0.3%가 적으나 2019년보다는 3.0%가 증가했다.

최근 사망통계를 보면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사망자가 연평균 2% 증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2020년 사망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의 경우 65세에서 84세의 사망자 수는 1만 1037명으로 과거 3년간 최대사망자 수에 비해서는 11.0%가 감소했고, 지난해보다는 7.5% 감소했다.

85세 이상의 사망자 수는 7358명으로 과거 3년간의 최대사망자 수에 비해서는 6.7% 감소했고, 지난해보다는 5.4% 감소했다.

15~64세 사망자 수는 과거 3년 최대사망자 수 대비 10.5%가 적고 전년 대비 6.4%가 감소했다.

다만, 일정 시점의 사망자 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큰 차이를 보이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1806명이며, 치명률은 1.56%이다. 이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률은 3.5명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는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해외의 연구자료를 보면 미국,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 외에 초과 사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비하면 우리의 상황은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우리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노력 덕분으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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