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병원모형 도입한 2차 시범사업 의료기관 참여의향 확인 중…하반기 실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의사·약사·간호사가 협업해 환자의 입퇴원 및 가정에서의 복약까지를 관리하는 ‘다제약물관리 시범사업’이 올해 하반기 2차 시범사업으로 진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6일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다제약물 관리사업(병원모형) 시범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다제약물 관리 시범사업(1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병원모형을 도입한 2차 시범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건강보험가입자 중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받고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 성분이 10가지 이상인 환자로, 병원별 특성을 고려한 기준 선정이 가능하다.

2차 시범사업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기존 4개 지역(서울‧경기‧인천‧강원)을 포함해 참여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총 6회로 환자 등록부터 최대 17주까지 서비스가 제공되며, 환자가 입원부터 퇴원, 외래 및 가정에서의 복약까지 관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원 단계(1차)에서 대상자를 등록 및 약물평가가 이뤄지고, 퇴원(2차) 시 처방조정 및 퇴원복약 상담이 이뤄진다.

또한 퇴원 후 2주 이내에 유선(3차)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지며, 외래 방문(4차)에서 처방조정 및 복양순응도를 평가하게 된다.

여기서 대상자가 가정방문(5차)을 원하는 경우 건보공단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계해 관리되며 복용약 점검 및 상담이 이뤄진다. 다시 유선(6차)으로 모니터링 및 복약순응도를 평가하면 모든 서비스 제공이 마무리된다.

건보공단은 사업을 기획‧총괄하면서 직원 및 참여자 교육, 업무처리지침․표준서식을 개발하고, 참여병원과 협업체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참여 병원은 대상자를 선정‧등록하고, 포괄적 약물평가와 복약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의사‧약사‧간호사 등 전문가 협업을 통해 처방을 조정해 나간다.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은 건보공단 보장지원실 의료이용개선부에 수가 및 참여방법 등을 문의할 수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다제병용 처방률이 2017년 기준 68.1%로 OECD 국가중 1위(평균 48.3%)이며, 복용자도 2017년 64만 8000명에서 2018년 72만 4000명, 2019년 81만 5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약물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다제약물 관리 시범사업은 다제약물 복용 입‧퇴원 환자 대상으로 전문가(의사, 약사, 간호사)가 직접 약물 복용을 상담하고 필요시 처방 조정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줄이며, 올바른 약물 복용 유도로 대상자 건강수준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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