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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2021년을 기대하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의학신문·일간보사]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 우리는 살았고 눈물 흘리면 보낸 시간이었다. 2021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우리의 삶의 모습은 그다지 많이 달라지지 않았고 겨울을 맞이하며 혹독한 겨울을 지내고 있는 중이다.

긴 터널을 지날 때 조그마한 빛을 보면서 우리가 터널의 끝을 직감하는 것처럼 지금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터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이러한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1월에는 3차 유행의 큰 고비를 넘기고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안정되었으면 좋겠다. 100명 미만을 기뻐하며 전국 곳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숨겨진 감염자를 다 찾아내어 4차유행은 우리나라 안에 얼씬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2월에는 코로나19 첫 백신이 국내에 보급되어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폐쇄 병동에 있는 환자들, 중증 장애인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접종을 시작하고 의료진들도 접종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4월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제로인 날이 한 달 동안 지속되어 온 국민이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5·6월에는고위험군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선제검사의 위력이 나타나 감염자 수가 제로인 날이 한달 동안 지속되어 모든 학생이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상반기 경쟁성장률이 OECD 1등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꿈과 같은 일들이 2021년에는 이루어졌으면 하지만 그 시간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것들이 많다.

혹독한 겨울을 코로나19로부터 잘 이겨 내기 위하여 백신 없는 마지막 겨울을 사회적거리두기를 끝까지 실천하며 마스크를 쓰고 손위생을 하며 겨울을 나야 한다. 3차로 끝나지 않고 4차유행도 언제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1년만에 만들어져서 출시된 백신이고 여러 종류의 백신이 한 감염병에 사용되어야 하며 각 백신의 콜드체인이 다른 형태로 공급되어지는 상황이라 백신별로 연령별 효과, 안전성, 공급의 시기에 따라 어떤 백신을 어떤 사람에게 맞출지 정교하게 준비를 하고, 백신 부작용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여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가 지냈던 1년간의 시간을 복기하여 앞으로 언젠가는 다시 찾아올 팬데믹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감염병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정책을 충분히 마련해 놓아야 한다.

쉽지 않은 나날이 지속되고 있지만 ‘위기가 기회를 만든다’는 옛 속담을 기억하며 오늘도 우리에게 놓인 위기 극복의 길을 다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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