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안전성 입증 관련 임상 36건 진행
4주 1회 투여로 보다 편하게 LDL 콜레스테롤 관리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경민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중재 시술 이후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을 면밀히 추적 관찰해 보면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에제티미브를 사용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미만으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에 심혈관질환 유병력자의 2차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 기존 치료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 조기에 레파타 투여를 고려하는 것이 최근의 치료 경향”이라고 말했다.

암젠코리아 레파타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임상연구가 2011년부터 36건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레파타의 대규모 랜드마크 임상연구인 FOURIER 3상 임상시험은 심혈관질환 적응증의 핵심 근거다. 심혈관질환 예방 적응증을 받기 위해서는 LDL 콜레스테롤 강하할 뿐 아니라 MACE, 즉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 사건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개선해야 한다.

레파타는 MACE에 더해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포함한 복합평가변수(MACE+)를 1차 평가변수로, MACE를 2차 평가변수로 설계하고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레파타는 스타틴만으로 치료받은 환자와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MACE+ 기준 15%, MACE 기준 20%의 개선했다.

물론 레파타 투여는 LDL 콜레스테롤 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했다. 스타틴만 투여한 초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60% 이상이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치인 70mg/dL 미만으로 조절하지 못했다. 반면 레파타 병용 투여군에서는 94%가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달성했다.

[FOURIER 기저치로부터 LDL-C 수치 변화 (레파타 투여군 vs. 위약 투여군)]

레파타는 FOURIER를 통해 혁신적인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 및 그에 따른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나, 오랜 기간 축적된 임상연구와 처방 경험을 쌓아 온 스타틴과 대비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인 레파타가 임상 현장에 적극 도입되기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근거도 필요했다.

FOURIER 연구는 LDL 콜레스테롤 저하에 따른 10가지 세부 지표를 통해 레파타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중증 이상반응을 포함한 모든 안전성 지표에서 레파타 투여군과 위약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심지어 레파타 투여군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mg/dL까지 강하된 경우에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레파타는 제형과 용법에서도 기존의 지질저하제와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타틴, 에제티미브는 매일 복용하는 경구형 제제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여 용량도 달랐다. 반면 레파타는 펜 형태의 주사제로 별도의 용량 조절이 필요 없고, 치료 주기도 2주 혹은 4주 1회로 긴 편이다.

박 교수는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 근거를 쌓고 있는 레파타가 올해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돼, 스타틴만이 치료 옵션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비스타틴 제제들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심혈관질환 유병력자의 LDL 콜레스테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70mg/dL보다 높은 경우 빠르게 PCSK9 억제제를 투여한다면, 재발 및 사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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