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A, 한국형 ‘조기 사망 위험 예측식’ 개발…맞춤형 전략 수립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겨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꾸거나 자가 판막을 고치는 치료법인 심장판막수술.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와 심장판막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한국형 위험예측모델의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심장판막수술 전 ‘조기 사망 위험 예측식’을 공동 개발했다.

조기 사망 위험 예측식은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예측인자로 만들어진 하나의 계산식을 말한다. 의료진을 이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환자 4766명을 대상으로 조기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인자 13개를 밝혀냈다. 주요 인자로는 연령, 심부전 중증도, 수술의 긴급성, 만성질환 여부, 심장수술 이력, 관상동맥우회수술 동반 여부 등이 있었다.

이 예측인자의 해당여부에 따라서 조기사망의 위험 지수가 총 17단계로 나눠진다. 예를 들어 80세 이상의 고연령일 경우, 신장기능이 떨어질 경우, 수술이 긴급할 경우 위험 지수가 각각 2단계씩 높아지고 사망 위험도 상승하게 된다.

그동안 의료현장에서는 해외 예측식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예측식이 한국인들에게 정확히 적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예측식은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술 예후를 측정하고, 기존과 달리 심장판막수술만을 위한 특성을 고려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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