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약품 부작용 낮추고 신경조절 치료 효과 높여, 생활습관 개선 통해 발생 예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멘탈케어 솔루션 개발 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신경조절을 통한 비약물 편두통 치료기기 ‘두팡’을 7월 말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두팡은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 기기로 두통 통증과 관련된 혈관들이 연결된 삼차신경을 자극해, 편두통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병 빈도를 줄여준다. 전기신호를 사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은 기존 화학적 약물보다 효과가 빠르고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기업이 출시한 제품 중 해당 치료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며,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아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대한두통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수는 약 830만 명이다. 반면 두통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전체 환자 중 약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고, 약에 대한 부작용과 남용으로 체계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두팡은 이마에 부착해 사용하는 형태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며,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다. 무료로 제공하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실시간 강도 및 자극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자극 치료 관리뿐만 아니라 두통 발생 시간, 장소, 통증 강도, 유발 요인 등에 대해 기록하고, 패턴 분석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지속적인 두통은 가사생활, 여가활동, 사회활동 등에 지장을 주고 우울증, 스트레스, 분노와 같은 정신적 고통도 동반되는 만성신경질환으로,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약물치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적 부작용, 효과가 없는 등의 이유로 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두팡을 통해 편두통 예방과 통증 완화에 도움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스트레스, 불면증 등 멘탈케어를 위한 전자약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치료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최적의 전류자극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자극강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